음원차트에 부는 유쾌한 브로맨스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남자 두 명의 힙합이 음원차트를 독식하고 있다.

19일 정오 멜론 실시간차트에 따르면, 1위는 산이X매드클라운의 ‘못 먹는 감’, 2위는 다이나믹 듀오의 ‘꿀잼’, 3위는 지코의 ‘보인즈 앤 걸스(Feat. 바빌론)’이 차지하고 있다. 모두 두 명의 남자가 만나 만들어낸 힙합곡들이다.

산이와 매드클라운의 ‘못 먹는 감’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저돌적인 태도를 주제로 한 러브송이다. 매드클라운과 산이의 유머러스한 가사가 재미를 선사한다. ‘힙합계 손석희’ 매드클라운과 ‘랩 지니어스’ 산이가 만들어낸 B급 유머 코드가 유쾌함을 만들어냈다. 19일 공개되자마자 6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17일 공개된 다이나믹듀오의 ‘꿀잼’도 유쾌함으로 음원차트를 장식했다. ‘꿀잼’은 제목처럼 흥겨운 리듬감이 살아있는 경쾌한 곡. 두 남녀가 술 한 잔도 하고 기분 좋은‘ 꿀잼’ 시간을 보내며 밀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연아, 빅뱅 등을 모티브로한 가사와 폭소만발 뮤직비디오가 ‘꿀잼’ 시너지를 일으킨다. 공개되자마자 음원차트 1위 올킬은 물론, 수록곡 줄세우기도 시전했다.

지코의 ‘보이즈 앤 걸스’도 유쾌하다. ‘터프 쿠피(Tough Cookie)’나 ‘웰던(Well Done)’, ‘말해 예스 오어 노(yes or no)’등 항상 센 힙합곡을 들려줬던 지코는 ‘보이즈 앤 걸스’에서 랫쳇기반의 청량감 넘치는 리듬으로 상큼함을 담았다. 파티에서 즐기는 남녀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떠오르는 보컬 바빌론이 가세했다. 지코는 방송활동 없이 15일 SBS ‘인기가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두 남자의 힙합은 음원차트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다이나믹듀오의 수록곡뿐만 아니라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와 바비 유닛곡 ‘이리오너라’, 송민호x지코 ‘오키도키’ 등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메바컬쳐, 세븐시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