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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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9회 2015년 11월 4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소윤(문근영)과 우재(육성재)는 오갑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음을 느끼고, 기현은 학교에서 소윤을 내보내라는 창권(정성모)의 명령에 정면으로 대립한다. 한편 우재와 한경사는 양기사를 통해 창권의 2년 전 행적에 점점 다가가고, 김혜진 사건의 윤곽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소윤이 뱅이 아지매까지 만나게 된 이상, 이제 김혜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더욱 가까워져만 간다. 그녀가 말하고자 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리뷰
김혜진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가 정면으로 부딪혔다. 김혜진이라는 사건의 원인은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과 연결되어있다. 김혜진을 찾는데 뱅이 아지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극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 방송에서 뱅이 아지매가 강주희, 윤지숙의 엄마라는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 된 것인지 그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 상황. 하지만 천한 애미에게서 나고자란 윤지숙이 왜 그토록 뱅이 아지매의 진실을 숨기려고 했는지는 대충 밝혀진 모양새다.

제대로 된 추리를 하고 있는 것은 역시 우재이다. 연쇄 살인범과 김혜진 죽음에 대한 연관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 하지만 그 연관 관계 뿐만 아니라 김혜진의 죽음에 대한 신랄한 추리까지 우재가 담당하고 있다. 극 초반 아이돌 연기자 육성재에 대한 논란은 많았다. 하지만 열혈 경찰, 정의로운 경찰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는 그는 극의 중심을 제대로 잡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살인, 사체 유기 등 강력사건이 무수히 터지는 마을에서 우재는 모든 사건과도 연결되어 있는 핵심 인물임이 틀림없다.

언니를 위한 소윤의 정의감은 일종의 오기처럼 보인다. 자신의 생명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지만 그녀의 추리는 치밀하고 당차다. 직·간접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마을 사람들이지만 사실 소윤은 언니에 대한 진실만이 궁금한 상황. 기현에게서 김혜진이 받은 윤지숙물건의 정체, 그리고 타임캡슐의 존재까지 소윤이 모두 알아낸 이상 그녀가 밝혀낼 진실은 더욱 가까워졌음은 분명해 보인다.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사람은 얼마나 쓰레기가 될 수 있을까? 이미 김혜진이 자신의 출생 신분을 알기위해 아치아라에 온 이상 모든 것은 꼬이고 말았다. 아니 어쩌면 진실을 밝혀려는 순간 사람들의 가장 추악한 치부가 모두 드러나게 된 것일지 모른다. 김혜진, 강주희, 윤지숙 모두가 한 엄마를 두었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김혜진이 말하고자 한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비밀의 윤곽이 드러난 마을에서 그 진실을 밝혀내는 일은 이제 멈출 수 없다.

수다포인트
– 서창권, 앞을 봐! 미래를 보라구! 하지만 당신의 미래는 암담
– 반찬가게 아줌마. 가영의 친부, 그녀가 숨기고 있는 진실은?
– 하늘아래 결백한 사람은 없다. 아치아라가 숨기고 싶은 비밀.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마을-이치아라의 비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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