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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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확정고시를 한 것에 대해 “우리 사회의 통합과 소중한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즉각 철회하도록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3일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대한 논평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지속적으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력하게 피력하여 왔다”면서 그럼에도 정부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강행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그 동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거론되면서 역사 교사와 전문가들, 학부모,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형태로 반대의견을 제시하였음에도 불구, 교육부가 교과서 국정화를 일방적으로 강행하여 결과적으로 국론의 분열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사회발전의 동력은 다양한 의견의 수용과 이를 통한 창의성의 발현이다. 하지만 한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우리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은 ‘틀린 관점’이라는 왜곡된 생각을 심어줌으로써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하게 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따라서 교육부는 모든 정치적 입장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우려를 겸허히 수용하고 우리 사회의 통합과 소중한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즉각 철회하도록 촉구한다”며 “앞으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한국사교과서의 국정화 고시의 철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3일 정부는 2017년부터 중,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국가가 편찬한 국정 교과서로 바꾸는 방침을 확정했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조희연과 좋은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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