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리암 니슨 이정재
리암 니슨 이정재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했다.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이재한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김병옥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하여 6ㆍ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인 인천상륙작전을 그린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된 일명 X-RAY 첩보작전과 팔미도 작전을 아우르는 전쟁실화 블록버스터물로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의 합류로 일찍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리암 니슨은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해왔다. 리암 니슨은 영상에서 “영화에 참여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한국전쟁은 3년 동안 지속된 아주 잔혹한 전쟁이며 한국역사의 고통으로 남아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재 진세연
이정재 진세연
이어 “21개 국가들의 희생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영화다. 나는 극 중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역할을 맡았다. 한국전쟁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큰 도움을 준 인물이다. 뛰어난 제작진과 멋진 한국영화 스태프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제작발표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해 죄송하다. 곧 한국에 있는 팬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극중 한국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장학수 대위를 연기한 이정재는 이날 리암 니슨과 함께하는 데 대해 “아주 훌륭한 배우시다. 요즘엔 나이가 있으신데도 액션영화에 나오셔서 한국 영화팬의 연령층까지 높여 확보하신 분과 나오게 돼 기분좋다”고 전한 후 “이 기회에 내가 할리우드 진출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아니고, 리암니슨이 K무비에 진출하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략 전술 장교이자 인천을 장악한 인천방어지구사령관 림계진을 연기하는 이범수 역시 “리암 니슨은 ‘미션’(1086)이라는 영화의 단체 관람을 갔다가 만난 기억이 있다. 신부로 등장하는 그를 보고 좋아했었다. 리암 니슨이 우리 영화에 참여해서 한국영화 시스템이 좋다는 이야기가 할리우드에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대감은 전했다.
정준호 이범수
정준호 이범수
리암 니슨의 캐스팅 비화도 밝혀졌다.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프로듀서는 “이 영화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리암 니슨이다. 일단 나이 때가 비슷하다. 맥아더 장군이 작전에 참여할 당시 나이가 70살인데, 지금 리암 니슨이 67세다. 외모도 비슷하고, 목소리가 갖는 카리스마에서도 적역이라고 생각했다”며 “싸이를 할리우드에 진출시킨 분과 함게 리암 니슨이 속해 있는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가서 시나리오와 영상물을 보여줬다. 2주 지나서 하고 싶다는 대답을 받았다. 이후 여러 조율을 거쳐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재는 영화에 참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라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전쟁영화인 줄 알았는데, 대본을 보니 심리전에 가까운 첩보전에 가까워서 더 좋았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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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군이 점령한 인천 시내 병원의 간호사 한채선을 연기한 진세연은 “의미 깊은 작품에 홍일점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촬영하겠다”고 다짐했고, 켈로부대 인천지역대장 서진철을 연기한 정준호는 “사실 원래 내 역할을 없었지만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 이재한 감독에게 캐릭터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얼마나 내가 등장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미스터리하게 등장하겠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정준호 아직 죽지 않았다’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추성훈이 북한군 작전참모의 호위를 맡는 북한군 백산 역에 최종 캐스팅 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목을 끌었다. ‘인천상륙작전’은 내년 여름, 스크린에 상륙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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