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손민한 mvp
손민한 mvp
PO 3차전의 MVP는 NC 손민한이었다.

21일 손민한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3차전에서 두산을 맞아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4개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아냈다. 총 7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42개를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 144㎞를 기록한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슬라이더·포크볼을 섞어던지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삼진없이 아웃카운트 15개를 모두 잡아냈으며, 타선은 불을 뿜어줬다. 이로써, NC는 16-2 대승을 거뒀고, 손민한은 승리 투수가 됐다.

손민한은 1975년 1월 2일 생으로, 이날 40세 9개월 19일을 기록하며 종전 송진우(전 한화)가 세웠던 40세 8개월 1일을 넘어선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민한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이 나이까지 선발 나갈 수 있었다는 것 자체에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손민한은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이 참 오래 걸렸다. 1999년 롯데 시절 구원승 이후 16년이나 걸릴 줄 몰랐는데,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긴장이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편하게 마음을 가지고 했는데 막상 경기에 임하니까 큰 경기의 긴장이란건 어쩔 수 없더라”면서 “1회를 마치고 왜 이렇게 긴장을 많이 했는지 자책도 했다”고 전했다.

손민한은 2실점한 2회 상황에 대해서는 “수비 실책은 신경쓰지 않았으며, 내가 실점하고 역전을 당한 것만 걱정했다”고 밝혔다.

또, 손민한은 “경기 전 후배들에게 ‘지금까지 열심히 했고 남은 경기도 즐기자’고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미팅을 하면 후배들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메시지로 보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민한은 “4, 5차전이 남아있는 만큼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길게 던지고 싶었지만 중간에 내려와 아쉽다”고 고백했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손민한은 “예전에는 우승반지를 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다. 이제는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손민한은 경기 중 입은 물집에 대해서는 “물집이 다 낫는데 3~4일이면 될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올시즌 손민한은 선발진의 한 축으로서 26경기에서 11승 6패 방어율 4.89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손민한은 KBO리그 최고령 10승 기록을 세웠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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