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뮤지컬 배우 김준현이 21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2년 만에 재연을 앞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냉정한 원칙주의자 자베르 역으로 첫 선을 보인다.
직관과 경험에 의거해 장발장을 집요하게 쫓는 자베르 경감 역을 맡은 김준현은 공리와 윤리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는 자베르 경감을 설득력 있게 표현, 관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김준현은 소속사를 통해 “수 많은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며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레미제라블’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멋진 배우들과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감동을 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현은 과거 일본 토호 프로덕션의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역을 맡아 연기하며 출중한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당시 ‘역대 가장 섹시한 장발장’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사실 일본판 ‘레미제라블’ 오디션 당시 김준현은 자베르 역에 지원했으나, 창작팀의 권유로 장발장 역의 오디션을 봤다. 그만큼 자베르라는 캐릭터에 대한 열망과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공연 역시 자베르 역에 지원했다.
또 외형적으로 느껴지는 김준현과 자베르의 높은 싱크로율로 2012년 한국 초연 당시 제작사인 KCMI로부터 자베르 역에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재연을 앞두고 치러진 장기간의 엄격한 오디션에서 해외 스태프들에게 자베르 캐릭터에 최적의 배우라는 찬사를 받으며 캐스팅됐다.
세계 4대 뮤지컬 가운데서도 최고로 꼽히는 ‘레미제라블’은 인간의 원초적이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그리며 빅토르 위고의 고전적 스토리의 깊이와 탄탄함은 물론, 웅장한 선율의 음악이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레미제라블’은 21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오는 11월 28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 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