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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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의 과정을 내밀하게 기록해낸 ‘나쁜 나라’가 가수 이승환의 세월호 추모곡 ‘가만히 있으라’를 삽입한 뮤직비디오를 공개, 이목을 끈다.

메인예고편 공개 직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나쁜 나라’가 지난 10월 6일 공개된 가수 이승환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가만히 있으라’를 배경음악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승환은 새 앨범 ‘3+3’에 수록된 ‘가만히 있으라’에 대해 “우리는 아직 세월호 안에 있다. 별이 된 아이들을 그리고 또 기리는 마음에 만들었다. 세월호의 진실을 인양하는데, 세월호의 슬픔을 공감하는데 뜻을 같이 하는 분에게는 이 곡의 지적재산권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전한 바 있다.

‘나쁜 나라’ 뮤직비디오는 ‘가만히 있으라’ 가사 하나하나에 맞춰, 530만 명 시민의 힘으로 만들었던 ‘세월호 특별법’의 기적이 완성되기까지의 순간순간들을 담아냈다. 국회 앞 잔디밭에 종이배로 새겨진 ‘보고싶다’ 메시지와 하늘을 향해 “우리 목소리 들리니”라고 외치는 유가족의 모습,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살려주세요”를 외치는 유가족의 모습 등 그 동안 익히 보아왔던 풍경들은 1년 동안 함께 울었던 과정들을 떠올리며 마음의 파동을 일으킨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시선을 잡아끄는 장면들은 주류 매체에서 담지 않았던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힘을 내는 모습들이다. 함께 도보행진하고, 경찰에 둘러싸였어도 기죽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오랜 단식에도 학생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파이팅’을 외치는 유민 아빠의 모습 등은 ‘세월호 참사’를 ‘절망의 기억’이 아니라, ‘희망의 기억’으로 되돌려 놓는다.

문소리가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한 ‘나쁜 나라’는 오는 10월 29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시네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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