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가수 알리가 ‘이별 발라드=알리’ 공식을 깼다.
알리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새 미니앨범 ‘화이트 홀’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알리는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와 수록곡 ‘샤이닝 이즈 블루’ 무대를 공개하고 수록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알리의 새 앨범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는 알리가 보여준 적 없는 팝록 장르의 곡이다. 이 곡은 쉬운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이 인상적이다.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고 용기를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매 앨범 이별 발라드를 부르던 알리가 변했다. 알리는 “이별 발라드는 정말 많다. 항상 타이틀곡이 이별 발라드다 보니 축 쳐지는 기분이다. 징크스도 생겼다. 노래가 나올 때마다 헤어지게 되더라. 그 징크스도 깨고, 삶을 좀 더 즐겁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왕 이러는 것 가사도 즐겁게, 장르도 즐겁게”라며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내가 나에게’는 알리와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알리는 “이 곡은 2013년도에 만들어진 곡이다. 드라마 ‘프로듀사’ OST ‘우리 둘’ 작곡팀이 만든 노래다. 나는 가이드곡에 ‘토토’라고 가제를 붙여었다. 토토를 좋아해서 이런 사운드를 곡을 빌딩하려고 했다. 작곡가팀은 다른 제목을 써놨더라. 그걸 몰랐었는데 가사 작업을 하고 고민을 하다가 ‘내가 나에게’로 정하게 됐다. 그런데 작곡팀이 소름이 돋으면서 사진을 보내셨는데 그게 ‘내가 나에게’였다”고 운명적인 우연의 일치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알리는 애절하고 슬픈 이별 발라드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알리의 노래를 좋아하는 리스너들은 알리에게 이별 발라드를 기대하고 있을 터. 변화를 준 알리에 낯설어하지 않을까. 알리는 음악의 힘을 믿었다. 알리는 “시험대일 수도 있다. 이별 발라드가 저에게는 공식처럼 따라왔다. 그걸 깨려고 노력하는 것은 잘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제가 좋은 곡을 장르, 가사에 상관 없이 대중에게 들려준다면 언젠가는 들어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최근 행사에서 겪은 일도 알리의 변화에 영향을 줬다. 최근 광주유니버시아드 전야제에 참석한 알리는 자신의 노래가 아닌 김수철의 ‘젊은 그대’를 불렀다. 슬픈 발라드만 불렀던 알리에게 축제에 어울리는 노래가 없었던 것. 알리는 “내 노래 중에 힘을 줄 수 있는 노래가 없더라. 내 노래로 힘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 노래를 만들게 됐다. 이별 노래로도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만, 힘내자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장르의 곡에 도전할 수 있었던 힘은 KBS2 ‘불후의 명곡’에 있었다. 알리는 “여러 장르의 곡을 ‘불후의 명곡’을 통해 불렀다. 나는 평생 노래할 것이니까 다양한 것을 보여드리자고. 보여드리면 아마 분명히 ‘알리표 발라드’를 듣고 싶다는 반응이 올 것이다. 그러면 또 들려드릴 수 있다. 발란스가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알리의 끊임없는 노력도 도전의 원동력이다. 알리는 “자격지심, 콤플렉스가 있었다. 나는 알토 파트였다. 여자 음역대의 미, 솔을 내지 못했다. 너무 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코러스 활동할 때도 연습을 많이 했고, 지금도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그 음역대를 넘나드려면 여러 가지 장르를 연습해야 한다는 저만의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알리의 도전하는 자세는 아름다웠다. 이미 ‘믿고 듣는’ 수식어를 얻고,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이지만, 알리는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도전했다. 알리는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도 있다. 어떤 분들이 ‘이건 알리에게 안 어울리는 장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목소리가 안 나오기 전까지는 모든 장르를 도전해보고 싶다. 삶은 언제나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고 배웠다. 다른 것은 잘하지 못하지만, 제가 잘하는 음악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항상 시도하고, 노력하고 좋은 음악을 만드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알리의 새 앨범은 15일 0시 공개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쥬스엔터테인먼트
알리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새 미니앨범 ‘화이트 홀’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알리는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와 수록곡 ‘샤이닝 이즈 블루’ 무대를 공개하고 수록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알리의 새 앨범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는 알리가 보여준 적 없는 팝록 장르의 곡이다. 이 곡은 쉬운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이 인상적이다.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고 용기를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매 앨범 이별 발라드를 부르던 알리가 변했다. 알리는 “이별 발라드는 정말 많다. 항상 타이틀곡이 이별 발라드다 보니 축 쳐지는 기분이다. 징크스도 생겼다. 노래가 나올 때마다 헤어지게 되더라. 그 징크스도 깨고, 삶을 좀 더 즐겁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왕 이러는 것 가사도 즐겁게, 장르도 즐겁게”라며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내가 나에게’는 알리와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알리는 “이 곡은 2013년도에 만들어진 곡이다. 드라마 ‘프로듀사’ OST ‘우리 둘’ 작곡팀이 만든 노래다. 나는 가이드곡에 ‘토토’라고 가제를 붙여었다. 토토를 좋아해서 이런 사운드를 곡을 빌딩하려고 했다. 작곡가팀은 다른 제목을 써놨더라. 그걸 몰랐었는데 가사 작업을 하고 고민을 하다가 ‘내가 나에게’로 정하게 됐다. 그런데 작곡팀이 소름이 돋으면서 사진을 보내셨는데 그게 ‘내가 나에게’였다”고 운명적인 우연의 일치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알리는 애절하고 슬픈 이별 발라드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알리의 노래를 좋아하는 리스너들은 알리에게 이별 발라드를 기대하고 있을 터. 변화를 준 알리에 낯설어하지 않을까. 알리는 음악의 힘을 믿었다. 알리는 “시험대일 수도 있다. 이별 발라드가 저에게는 공식처럼 따라왔다. 그걸 깨려고 노력하는 것은 잘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제가 좋은 곡을 장르, 가사에 상관 없이 대중에게 들려준다면 언젠가는 들어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최근 행사에서 겪은 일도 알리의 변화에 영향을 줬다. 최근 광주유니버시아드 전야제에 참석한 알리는 자신의 노래가 아닌 김수철의 ‘젊은 그대’를 불렀다. 슬픈 발라드만 불렀던 알리에게 축제에 어울리는 노래가 없었던 것. 알리는 “내 노래 중에 힘을 줄 수 있는 노래가 없더라. 내 노래로 힘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 노래를 만들게 됐다. 이별 노래로도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만, 힘내자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장르의 곡에 도전할 수 있었던 힘은 KBS2 ‘불후의 명곡’에 있었다. 알리는 “여러 장르의 곡을 ‘불후의 명곡’을 통해 불렀다. 나는 평생 노래할 것이니까 다양한 것을 보여드리자고. 보여드리면 아마 분명히 ‘알리표 발라드’를 듣고 싶다는 반응이 올 것이다. 그러면 또 들려드릴 수 있다. 발란스가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알리의 끊임없는 노력도 도전의 원동력이다. 알리는 “자격지심, 콤플렉스가 있었다. 나는 알토 파트였다. 여자 음역대의 미, 솔을 내지 못했다. 너무 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코러스 활동할 때도 연습을 많이 했고, 지금도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그 음역대를 넘나드려면 여러 가지 장르를 연습해야 한다는 저만의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알리의 도전하는 자세는 아름다웠다. 이미 ‘믿고 듣는’ 수식어를 얻고,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이지만, 알리는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도전했다. 알리는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도 있다. 어떤 분들이 ‘이건 알리에게 안 어울리는 장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목소리가 안 나오기 전까지는 모든 장르를 도전해보고 싶다. 삶은 언제나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고 배웠다. 다른 것은 잘하지 못하지만, 제가 잘하는 음악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항상 시도하고, 노력하고 좋은 음악을 만드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알리의 새 앨범은 15일 0시 공개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쥬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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