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부산 정시우 기자]투자배급사 NEW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린다.
NEW는 5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화책미디어의 합자법인 화책합신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서는 양사의 노하우가 집결된 이니셜을 형상화한 CI와 양사 대표의 설립 취지 및 비전이 발표됐다.
이날 화책합신 측은 앞으로 선보이게 될 세 가지 프로젝트인 영화 ‘마녀’, ‘뷰티 인사이드’, ‘더폰’을 공개했다. 기존 합중합작 영화들이 리메이크 위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프로젝트들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냈다는 것에서 궤를 달리한다.
#강풀 작가 “영화는 어디까지나 감독의 예술”
먼저 인기 웹툰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마녀’. ‘마녀’는 기획단계부터 양국 현지에 최적화된 두 편의 영화 제작을 목표로 하나의 판권을 구매한 첫 사례다. ‘20세여 다시 한 번’으로 기록적 스코어를 만든 첸정다오 감독이 중국판 총 감독을 맡고,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한국판 연출을 맡는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강풀 작가는 “영화는 어디까지나 감독 예술이라 생각한다. 두 감독님께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고, 김대우 감독은 “이 프로젝트가 좋았던 것은 두 다른 문화가 한 이야기에 어떻게 접근할지 궁금해서였다. 한 문화에서 이 이야기를 잘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강풀 작가가 제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어주길 바라며 작업 중이다”고 덧붙였다.
# 백감독, 중국판 ‘뷰티인사이드’도 연출
한효주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도 중국으로 넘어간다. 올 여름 개봉한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바뀌는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한국판 ‘뷰티 인사이드’의 백감독이 중국판도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끈다.
오는 22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더폰’ 역시 중국판으로 제안된다. 배우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추격 스릴러로 시나리오 단계부터 중국 리메이크 제안이 많았던 작품이다.
이날 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1년 전에 화책과 투자 파트너로 만나서 의미 있는 일을 계획했고, 뜻 깊게도 이번 20주년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화책 미디어와 손잡는 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양사의 노하우와 지혜를 모아 중국 현지에서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양성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NEW와 화책미디어의 지분율은 50대 50이 될 전망이다.
부산=정시우 기자 siwoorain@
부산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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