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정은지
정은지
정은지가 KBS2 ‘발칙하게 고고’로 힐링을 전한다.

‘발칙하게 고고’는 학원물의 명가 KBS가 내놓은 야심작. 명문 기숙고등학교 세빛고에서 응원 동아리 ‘백호’와 댄스 동아리 ‘리얼킹’의 잔혹한 통폐합 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우등생과 문제아들의 좌충우돌 성장스토리를 다룬다. 정은지는 극 중 댄스 동아리 ‘리얼킹’의 부장 강연두 역을 맡아 활기차고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정은지가 추석도 반납하고 치어리딩, 스트릿 댄스를 연습한 것으로 알려져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은지는 ‘발칙하게 고고’로 세 번째 주연에 나섰다. 정은지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7′(2012)에 이어 지난해 KBS2 ‘트로트의 연인’으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았다. 당시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와 로맨틱코미디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고, 정은지는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호평받았다.

정은지는 성시원(‘응답하라 1997′), 최춘희(‘트로트의 연인’) 그리고 문희선(‘그 겨울, 바람이 분다)까지 그동안 당찬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강연두도 당찬 역할이지만, 강연두는 그동안 정은지가 연기한 캐릭터의 장점을 모아놓았다. 정은지는 지난 2일 열린 ‘발칙하게 고고’ 제작발표회에서 “성시원이란 캐릭터는 철이 없다. 그런데 당찬,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다. 최춘희는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그 속에서 꽃핀다. 강연두는 거기에서 장점들을 다 가져온 것 같다. 마음에 순수함과 시련과 역경이 닥쳤을 때 헤쳐 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면과 마냥 철없지 않은 속은 깊은 면이 있는 내가 부조리하다고 느낀 걸 부조리하다고 할 수 있는 알맹이가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강연두만의 단단한 긍정에너지와 더불어 ‘발칙하게 고고’만이 갖고 있는 힐링 메시지도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지는 “드라마의 모토가 ‘내일이 아니라 오늘 행복하자’다”며 “내일 행복하려 오늘 희생하지 말자라는 생각이다. 실제 촬영하면서 피곤하고 지쳐서 인상 쓸 순 있겠지만, 마음은 항상 행복했으면, 기쁘게 촬영하는 마음이 긍정적인 기운이 사람들을 끌어당겼으면 좋겠다. 지쳐있는 사람들이 보고, 기운 낼 수 있는 드라마 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를 통해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실력은 인정받았다. KBS가 SBS ‘육룡이 나르샤’와 MBC ‘화려한 유혹’이라는 대작 사이에서 학원물이라는 전매특허를 내놓은 만큼 주연 배우 정은지의 어깨는 무거울 수 있다. 그러나 정은지의 말처럼 ‘발칙하게 고고’는 알맹이가 있다.

정은지가 연기한 캐릭터는 항상 힐링을 줬다. 성시원은 추억과 공감의 힐링, 최춘희는 트로트의 흥과 고난을 이겨낸 힘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발칙하게 고고’ 강연두로 선사할 정은지표 힐링은 어떤 모습일까. 세 번째 주연작에서 정은지가 어떤 성장과 힐링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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