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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9월 10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헝가리 기자’가 올랐다.

# 비정한 사람

헝가리의 한 방송사 촬영기자가 경찰에 쫓겨 달아나는 난민들을 발로 차고 넘어뜨리는 장면이 포착돼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헝가리 N1TV의 카메라우먼 페트라 라슬로는 이날 세르비아 접경지역 임시 난민수용소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난민들을 취재하던 중 아이를 안은 한 난민 남자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아이와 함께 쓰러진 남자는 라슬로에게 항의했지만 그는 그 모습도 계속 촬영했다.

당시 난민들은 경찰에 쫓겨 허둥지둥 달아나고 있었고 여러 언론사의 기자들이 해당 장면들을 찍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독일 TV채널 RTL 기자는 라슬로의 행동을 담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고 동영상 공유사이트들을 통해 라슬로의 모습이 퍼졌다.

온라인 상에는 베를린 장벽에 비유한 ‘페트라 라슬로 수치의 벽’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이 생겨날 정도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N1TV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라슬로를 해고 조치했다. 그럼에도 헝가리 야당은 라슬로를 폭력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TENCOMMENTS, 카메라에 역으로 당할 줄 몰라겠지.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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