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팔로알토
팔로알토
팔로알토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지난 9월 8일 녹화를 마쳤다. 이 날 녹화는 ‘처음 뵙겠습니다’ 특집으로,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천 여 팀의 가수가 거쳐 갔음에도 스케치북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가수들이 출연해 반가운 무대를 선보였다.

스케치북뿐만 아니라 지상파에 첫 출연이라고 밝힌 팔로알토는 지상파 출연까지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릴 줄 알았냐는 MC 유희열의 질문에 “그래도 5년 정도 되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빈지노, 정기고 등 팔로알토의 곡에 피처링 했던 가수들이 유명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내 앨범에 참여하고 나면 잘 되는 구나, 내가 성공의 요정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팔로알토가 이름의 뜻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 스티브잡스가 살던 동네인데 어렸을 때 그 곳에서 살았다”고 설명하자 MC 유희열은 “전혀 그런 느낌이 안 든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이어 “영어가 아니라 다른 언어로 짓고 싶었는데 팔로알토로 짓고 보니 스페인어로 높은 막대기라는 뜻이더라”라며 이름을 짓게 된 비화를 고백했다.

팔로알토는 최근 힙합 프로그램에 프로듀서로 출연하며 화제에 올랐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나를 많은 사람들에게 더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미더머니’는 타블로 형이 한 자리 비었으니 지코와 같이 해 보라고 설득해서 하게 됐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그는 “방송에 출연하며 나의 가치를 알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스케치북에도 출연하고, 광고도 찍었다”고 방송 출연의 장점을 밝혔는데, 단점으로는 “‘팔로알토는 방송과 타협하면 안 돼’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이 실망하신 것 같다” 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힙합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며 랩의 스타일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팔로알토는 자신의 스타일에 가장 큰 특징으로 가사를 꼽았다. 이어 “공감되는, 위로받을 수 있는 가사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 팔로알토는 “평소에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 음악에도 성격이 묻어나는 것 같다”고 부연설명하기도 했다.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팔로알토는 “영혼이 늙지 않고 나이가 들어도 음악 하는 즐거움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는데 이에 MC 유희열 또한 “주문처럼 철들지 말자고 말하곤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팔로알토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9월 11일 밤 12시 10분 KBS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석민 기자 yun@
사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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