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그런데 윤일상은 손동운을 두고, “외로운 분인 것 같다. 홀로 외롭게 연습했을 장면이 떠오른다”고 전했다. 손동운의 솔직한 마음이 노래로 전달된 것일까. 손동운은 데뷔 초 들었던 자신에 대한 비판을 거두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가수다. 비스트 데뷔곡 ‘배드걸(Bad Girl)’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손동운은 6년이 지나 신곡 ‘예이(Yey)’에서 메인보컬 요섭에 버금가는 높은 음역대를 소화하며 킬링 파트를 만들어냈다. 눈부신 성장을 이룰 때까지, 손동운은 홀로 얼마나 끊임없는 노력을 한 것일까.
멤버들도 동운의 노력을 증언하기도 했다. 용준형은 ‘예이’ 컴백 무대 당시 텐아시아와 만남에서 “동운이 일본 앨범 작업하면서 많이 느꼈는데 제일 연습을 많이 한다. 곡을 주면 제일 많이 듣고, 제일 많이 연습해 온다. 미리 와서 ‘이렇게 하면 되요? 이렇게 부를까요?’라고 물어서 나로서는 정말 좋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동운이가 단체 연습 끝나고도 항상 혼자 남아있는다”고 동운의 연습량을 전했다.
손동운이 ‘복면가왕’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자신의 성장이다. 손동운은 최근 텐아시아와 만남에서 “비스트는 요섭이 형을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옆에서 뒤에서 이런 식으로 노래하는 멤버들도 있고, 그 시너지로 비스트가 갈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비스트는 메인보컬 요섭 외에 윤두준, 이기광, 장현승, 용준형, 손동운까지 모두 출중한 실력을 지닌 그룹. 래퍼 용준형은 비스트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뮤지션이며, 나머지 멤버들도 솔로 앨범으로 활동하거나 솔로곡을 발표했을 정도로 기본적인 실력을 지녔다. 손동운 또한 지난 7월 일본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손동운의 일본 솔로 앨범 ‘키미시카(KIMISHIKA)’는 오리콘 데일리 3위, 타워레코드 세일즈차트 2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
손동운은 솔로 활동에 대해 “재미있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다”며 “여섯 명이 내야 하는 힘을 혼자서 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실력을 비롯해 전체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사실 자신감이 별로 없었는데 일본 활동과 ‘복면가왕’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요새 노래하는 것이 재미없었는데 준비하면서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손동운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손동운의 목소리에 대해 알고 있었다. 바다의 왕자가 첫 소절을 시작하자마자 SNS에서는 팬이 아닌 사람들도 손동운을 추측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정체가 공개된 뒤에는 손동운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손동운은 “얼굴을 공개하기 전까지 판정단 사이에서 제 이름이 한 번도 안 나왔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다. 본방송을 보면서 떨렸는데 한 소절 부르자마자 내 이름을 거론하는 분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활동을 헛되이 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내가 가진 특유의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해 기분이 더 좋았다”고 전했다.
손동운은 자신의 솔로 활동에 대해서 책임감을 보이며 귀여운 의욕을 전했다. 그는 “비스트에서는 마음껏 귀여워도 되고, 정말 막내니까 약간 어설픈 모습을 보여줘도 된다. 혼자 하다 보니 책임감이 컸다. 일본 활동이니 말 한 마디도 조심히 하고, 모든 책임이 나한테 있다보니 쉽지가 않더라”며 “비스트에서 손동운은 ‘보이’라면 솔로는 ‘맨’이다. 소년과 남자의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 솔로로서는 남자답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을 잃지 않는 것도 손동운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손동운은 팬들에게 “제 목소리를 알아봐주고, 혼자서 활동할 때도 좋아해줘서 고맙다. 내가 노래를 하는 이유의 반 이상이 팬이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그 원동력을 잃지 않게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동운이 어떤 매력으로팬들을 사로잡았을까 유심히 보니 진중함 속에서도 허당끼 넘치는 재치가 돋보였다. 재미없는 듯 재미있는 손동운만의 예능감과 더불어 성장을 향한 이글거리는 눈빛이 그를 응원하게 만든다.
윤일상은 ‘복면가왕’에서 손동운의 얼굴이 공개된 뒤, “자기만의 버릇이 센 가수는 발전하기 힘들다. 동운은 담백하다. 지금이 하얀 도화지라면 어떤 색깔도 칠할 수 있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손동운이 일본 솔로 앨범과 ‘복면가왕’으로 솔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어떤 성장일기를 쓸까. 하얀 도화지 손동운의 완성된 그림을 기대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데뷔 때부터 노래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했는데 조금이나마 편견이 바뀔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보완해서 발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 비스트 손동운, MBC ‘일밤-복면가왕’에서손동운의 성장기가 인정받았다. 손동운은 지난 9일과 1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을 통해 성장을 증명했다. 손동운은 1라운드에서 알렉스를 꺾고 2라운드에 올라 48:51이라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2라운드에서 조규만의 ‘다줄거야’를 열창한 손동운을 두고, 김형석 작곡가는 “노래를 테크닉있게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솔직, 담백하게 부르는 것이 더 감동을 줄 때가 있다. 노래가 깨끗해서 감동적이었다”고 평했으며, 윤일상은 “단아하고 깨끗하고 맑은 무대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윤일상은 손동운을 두고, “외로운 분인 것 같다. 홀로 외롭게 연습했을 장면이 떠오른다”고 전했다. 손동운의 솔직한 마음이 노래로 전달된 것일까. 손동운은 데뷔 초 들었던 자신에 대한 비판을 거두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가수다. 비스트 데뷔곡 ‘배드걸(Bad Girl)’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손동운은 6년이 지나 신곡 ‘예이(Yey)’에서 메인보컬 요섭에 버금가는 높은 음역대를 소화하며 킬링 파트를 만들어냈다. 눈부신 성장을 이룰 때까지, 손동운은 홀로 얼마나 끊임없는 노력을 한 것일까.
멤버들도 동운의 노력을 증언하기도 했다. 용준형은 ‘예이’ 컴백 무대 당시 텐아시아와 만남에서 “동운이 일본 앨범 작업하면서 많이 느꼈는데 제일 연습을 많이 한다. 곡을 주면 제일 많이 듣고, 제일 많이 연습해 온다. 미리 와서 ‘이렇게 하면 되요? 이렇게 부를까요?’라고 물어서 나로서는 정말 좋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동운이가 단체 연습 끝나고도 항상 혼자 남아있는다”고 동운의 연습량을 전했다.
손동운이 ‘복면가왕’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자신의 성장이다. 손동운은 최근 텐아시아와 만남에서 “비스트는 요섭이 형을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옆에서 뒤에서 이런 식으로 노래하는 멤버들도 있고, 그 시너지로 비스트가 갈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비스트는 메인보컬 요섭 외에 윤두준, 이기광, 장현승, 용준형, 손동운까지 모두 출중한 실력을 지닌 그룹. 래퍼 용준형은 비스트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뮤지션이며, 나머지 멤버들도 솔로 앨범으로 활동하거나 솔로곡을 발표했을 정도로 기본적인 실력을 지녔다. 손동운 또한 지난 7월 일본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손동운의 일본 솔로 앨범 ‘키미시카(KIMISHIKA)’는 오리콘 데일리 3위, 타워레코드 세일즈차트 2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
손동운은 솔로 활동에 대해 “재미있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다”며 “여섯 명이 내야 하는 힘을 혼자서 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실력을 비롯해 전체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사실 자신감이 별로 없었는데 일본 활동과 ‘복면가왕’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요새 노래하는 것이 재미없었는데 준비하면서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손동운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손동운의 목소리에 대해 알고 있었다. 바다의 왕자가 첫 소절을 시작하자마자 SNS에서는 팬이 아닌 사람들도 손동운을 추측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정체가 공개된 뒤에는 손동운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손동운은 “얼굴을 공개하기 전까지 판정단 사이에서 제 이름이 한 번도 안 나왔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다. 본방송을 보면서 떨렸는데 한 소절 부르자마자 내 이름을 거론하는 분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활동을 헛되이 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내가 가진 특유의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해 기분이 더 좋았다”고 전했다.
손동운은 자신의 솔로 활동에 대해서 책임감을 보이며 귀여운 의욕을 전했다. 그는 “비스트에서는 마음껏 귀여워도 되고, 정말 막내니까 약간 어설픈 모습을 보여줘도 된다. 혼자 하다 보니 책임감이 컸다. 일본 활동이니 말 한 마디도 조심히 하고, 모든 책임이 나한테 있다보니 쉽지가 않더라”며 “비스트에서 손동운은 ‘보이’라면 솔로는 ‘맨’이다. 소년과 남자의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 솔로로서는 남자답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을 잃지 않는 것도 손동운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손동운은 팬들에게 “제 목소리를 알아봐주고, 혼자서 활동할 때도 좋아해줘서 고맙다. 내가 노래를 하는 이유의 반 이상이 팬이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그 원동력을 잃지 않게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동운이 어떤 매력으로팬들을 사로잡았을까 유심히 보니 진중함 속에서도 허당끼 넘치는 재치가 돋보였다. 재미없는 듯 재미있는 손동운만의 예능감과 더불어 성장을 향한 이글거리는 눈빛이 그를 응원하게 만든다.
윤일상은 ‘복면가왕’에서 손동운의 얼굴이 공개된 뒤, “자기만의 버릇이 센 가수는 발전하기 힘들다. 동운은 담백하다. 지금이 하얀 도화지라면 어떤 색깔도 칠할 수 있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손동운이 일본 솔로 앨범과 ‘복면가왕’으로 솔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어떤 성장일기를 쓸까. 하얀 도화지 손동운의 완성된 그림을 기대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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