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MBC ‘화정’에서는 인조(김재원)이 정명공주(이연희)처럼 은혜를 베풀어달라는 백성의 말에 분노를 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신하들은 이미 백성들이 인조에게 청할 말을 다 꾸며놓은 상황. 인조는 이를 모른 채 “내 이 자리에서 그 말을 남김없이 들을 것이니. 백성의 말을 듣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군왕의 말이 아니더냐?”라며 “과인이 네 청도 듣고 그 문제 또한 해결해줄 것이니라”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때 한 백성이 “그러니까, 사람들이 술렁이는 말로는 앞으로 공주마마의 땅에서 경작하는 자들은 과세를 면제해주고 밀린 세금을 탕감해준다고 하옵니다”라고 그에게 청을 올렸다. 인조는 이에 “뭐라?”라 반응했다. 이어 그 백성이 “전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공주마마께서 베푸신 이와 같은 은혜를 나라에서도 베푸실 수 있으신지요”라 다시 청하자, 그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공주처럼, 나도?”라고 혼잣말했다.
이어 신하들이 자리를 물리고, 인조는 ‘정명, 또 너이더냐? 네가 나를, 이 나라의 임금인 나를 욕보이려는 것이더냐?’라고 생각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정은선 인턴기자 eunsunin10@
사진. MBC ‘화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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