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
이기찬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이기찬이 신곡 ‘뷰티풀 투나잇(Beautiful Tonight)’으로 2년 만에 컴백했다. 동시에 그는 방송 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음악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보노라니, 반가움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가수가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는데, 반가움이 웬 말이냐’ 싶을 수도 있겠다. 음악 방송은 가수들의 직장과도 같은 곳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이기찬의 출연은 반갑다. 첫째, 그가 현재 진행형 가수임을 확인할 수 있어 반갑고 둘째, 19년 차 가수를 방송에서 볼 수 있음이 반갑다.

90년대에 활약했던 가수들에게, 추억은 때론 숙제가 되기도 한다. 과거의 영광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히트곡을 재탕, 삼탕하거나 왕년의 추억팔이를 하는 것이 차라리 더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기찬은 지금의 노래를 부른다. 다작을 하지는 않아도 꾸준히 곡을 발표하고 꾸준히 방송 무대에 오른다. 말 그대로 현재 진행형 가수인 셈. 히트곡의 부담감도, 추억의 숙제도 이기찬은 떨쳐냈다. 실제로 그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잘 되어본 적이 있으니 오히려 편안 하게 음악을 한다”면서 “굳이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쨌든 나는 현재를 살고 있지으니까”라고 전한 바 있다.

데뷔 19년차 가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또 다른 즐거움이다. 사실 음악 방송 출연은 가수에게나 소속사에게나 꽤 부담스러운 스케줄. 하루를 통째로 투자해야하는데다 비용도 많이 든다. 때문에 인지도가 제법 쌓인 중견 가수들은 음악 방송보다는 공연과 행사 무대 등을 택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기찬이라고 어찌 다르랴. 그럼에도 그는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무대라면 어디든 좋다”고 말한다. 어쩌면 이것은 이기찬의 장수 비결일지도 모른다. 2~30대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공연과 달리 방송은 보다 넓은 스펙트럼의 시청자를 지닌다. 덕분에 이기찬은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끊임없이 상기시킬 수 있는 것.

다시 보니 반갑고 오래 보길 소망한다. 이기찬은 14일 SBS MTV ‘더쇼’를 시작으로 방송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SBS MTV ‘더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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