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쇼미더머니4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국내 최초 래퍼 서바이벌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4’는 시즌 4를 이어오면서 끊임없는 논란에 휩쓸려왔다. 악마의 편집, 출연자의 관련된 논란, 저작권 도용 논란 등 아직도 ‘쇼미더머니’는 시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시즌 4까지 이어져왔다. ‘쇼미더머니4’는 아이돌 래퍼, 전설의 래퍼 등이 출연하는 등, 역대급 오디션 참여수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허나 지난 10일 방송에선 그 모든 논란이 터져나와 버렸다. 지난 방송 이후 벌어졌던 ‘쇼미더머니4′ 속 수 많은 논란을 정리해본다.

'쇼미더머니' 송민호
'쇼미더머니' 송민호
#1. 여성비하 가사 논란
“우승은 송민호”라는 가사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주목을 받은 그룹 위너의 송민호는 방송 전부터 수많은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송민호는 뛰어난 랩 실력으로 1, 2차 오디션을 무난히 통과하며 아이돌 래퍼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3차 오디션 방송에서도 멋진 랩 실력을 보여줄거란 시청자의 예상과는 달리 송민호는 여성 비하 가사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제가 된 가사는 “MINO(민호)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구절을 두고 일대 설전이 벌어졌다. 송민호 뿐만 아니라 래퍼 이현준, 블랙넛, 한해, 서출구 등 다수의 래퍼들이 원색적이고 비하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힙합은 흑인의 저항정신으로 생겨난 문화로 다소 과격한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정당한 비판에 입각하여 상징성이 있는 가사들을 쏟아내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 한국 힙합은 원색적인 표현들로 가득차 있다. “힙합은 원래 이래”는 절대 답이 될 수 없다. 힙합의 뿌리는 정당한 권리를 되찾는 데에 있으며 이는 결코 여성비하 로 이어질 수 없는 것이다.
Mnet '쇼미더머니' 허인창, 서출구
Mnet '쇼미더머니' 허인창, 서출구
#2. 악마의 편집 논란
‘쇼미더머니’에서 빠질 수 없는 논란으로 ‘악마의 편집’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쇼미더머니4’는 편집으로 출연진들의 악의적인 모습을 방송해 논란을 만들어 이슈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이런 편집 논란은 시청자들의 비난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이끌어왔다. 이번 시즌4에서도 역시 ‘쇼미더머니’ 특유의 악마의 편집이 등장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래퍼 허인창과 서출구의 대결 과정은 악마의 편집이 고스란히 드러나 눈길을 모았다. 허인창이 타블로 심사평에 “인이어 밸런스 조절하셨냐”라는 반발을 했다는 점이었다. 이에 허인창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발언은 심사평에 대한 발언이 아닌 현장에서 타블로 씨가 ‘인이어가 이상하다, 두 분이 무슨 말씀을 하는지 안들린다’라는 말에 거든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허인창의 해명으로 ‘쇼미더머니4′ 측의 악마의 편집이란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었다. 이어 허인창은 “나는 악마의 편집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방송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으며 제작진의 불순한 의도가 아니었다는걸 말하고 싶었다”라며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쇼미더머니4'
'쇼미더머니4'
#3. ‘일베’ 출연자 의혹 논란
사회적으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일베’의 의혹, 논란 역시 ‘쇼미더머니4’에서도 등장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일대일 배틀을 앞두고 슈퍼비와 대결 상대자인 이응범이 대기실에서 ‘일베’를 나타내는 손가락 모양을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에 이응범은 “저는 ‘일베’의 회원이 아니고 연관도 없다. 다만 사진과 동영상 속 상황에 대해선 나도 기억이 없어 설명을 드리지 못하겠다. 섣부른 판단으로 마녀사냥을 자제해달라. 오해의 소지를 만든 점 죄송하다”며 해명글을 게재했다. ‘일베’는 극우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를 줄인 말로, 해당 사이트 회원들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등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켜왔다. ‘일베’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이트가 돼버렸고 이에 ‘일베’ 회원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됐다. 요즘 방송계에선 ‘일베’ 논란이 자주 불거지고 있다. ‘일베’는 점점 사회적으로 퍼져가고 있으며 특히 불특정 다수가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제작진도 개인적 사용 커뮤니티 사이트까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코
지코
#4. 지코 음주운전 동승 논란
그룹 블락비의 멤버이자 현재 ‘쇼미더머니4’의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지코가 매니저 음주운전 동승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코는 매니저가 운전 중인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다. 경찰조사에서 해당 매니저는 음주 상태였음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코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은 11일 “지코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운전한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코는 본인이 운전한 것은 아니나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상당히 자책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오디션 참가자 논란에 이어 심사위원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사례는 지코 개인의 논란 사례였지만, 지코가 ‘쇼미더머니4′ 심사위원이라는 점에서 ‘쇼미더머니4’의 각종 논란과 함께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CJ E&M, Mnet ‘쇼미더머니’ 방송화면,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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