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스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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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바쁜 현대사회 속 휴식과도 같은 느린 여행기를 담은 케이블채널 올리브tv ‘맵스'(연출 유희경)가 출사표를 던졌다.

26일 오후 ‘맵스’는 제작팔표회를 통해 휴식과도 같은 느린 여행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자 유희경 PD를 비롯해 배우 최강희, 소녀시대 유리, 래퍼 사이먼 디가 참석했다.

‘맵스’는 시속 40km/h이하로 느리게 달리는 여행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미쳐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로드 리얼리티 프로그램. 배우 최강희, 소녀시대 유리, 슈퍼주니어 김희철, 래퍼 사이먼 디가 각각 팀을 이뤄 거리뷰카를 타고 3박 4일 동안 제주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제주도 힐링 여행코스를 제안한다.

이날 연출자 유희경 PD는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맵스’의 차이에 대해 “‘맵스’는 여행 프로그램이지만 우리는 출연자들의 관계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여행은 위치에서 위치로 가는 점의 여행이지만 우리는 그 과정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 PD는 “파트너들끼리 점점 나아지는 관계를 보며 재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맵스’는 네비게이션 없이, 거리뷰 지도 촬영, 경고음 세 번 시 휴대폰 압수, 필수 업데이트 코스 반드시 촬영, 숙소에는 6시 30분까지 도착이라는 다섯 가지 규칙이 있다.

평소 절친한 김희철과 사이먼 디 커플과는 달리 ‘맵스’를 통해 첫 만남을 가진 유리와 최강희 커플은 낯선 이와 함께하는 여행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리는 “비행기를 탈 때 최강희를 처음 봤다. 완전 초면인 언니와 꽤 긴 시간동안 계속 붙어 지냈던 점이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가지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강희 언니와 한 침대를 쓰는 거였다”며 “그러나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여행이라는 게 신기하게도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유리는 “후엔 편하게 같이 잤다”고 덧붙였다.

최강희는 파트너 유리의 첫 인상에 대해 “다른 예능을 보면 아이돌들이 화려하게 춤을 추고 성격도 당차더라”며 “걱정 많이 했지만 만나보니 더 친숙하고 화면에서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유리는 최강희의 첫 인상에 대해 “많이 낯설었다. 굉장히 4차원일 줄 알았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나보다 백만배는 더 털털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이서 보면 눈동자도 예쁘고 피부도 좋아서 아기천사 같은 느낌이다”고 밝혔다.

유리는 이날 “최강희 언니만의 동안비법 노하우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런게 없더라”며 “언니의 동안 비결은 순수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의 마음이 순수하고 맑아서 아직 동안을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아기 천사인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와는 달리 사이먼 디는 파트너인 김희철이 슈퍼주니어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인해 불참하여 외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사이먼 디는 “착한 힐링 프로그램인 ‘맵스’에 가장 나쁜 놈 나와 김희철 둘을 섭외했다”고 말해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여행 소감에 대해 “거의 3년 치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이때까지 했던 촬영 중 가장 힘들었다. 이제 김희철과도 여행 안 갈 거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출연자들은 느린 여행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유리, 사이먼 디는 너, 나 할 것 없이 네비게이션 없는 여행을 강력하게 추천하기도 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출연자들은 빠르고 바쁜 현대 사회에서는 겪을 수 없었던 자유를 만끽하며 여유를 얻어온 모습이었다.

유희경 PD는 ‘맵스’ 멤버 구성에 대해 “‘느림’을 대표하는 여배우 최강희와 ‘느림’이 필요한 바쁜 소녀시대 유리, ‘느림’을 견딜 수 있는 슈퍼주니어 희철과 사이먼 디를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낯가림이 심해 보살펴주고 싶은 언니로 활약하는 최강희와 놀라운 친화력을 보이는 유리, 느긋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이먼 디와 까칠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이는 김희철이 선사하는 ‘케미’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독특한 룰 구성의 여행으로 느림의 미학을 선보일 ‘맵스’는 각각 ‘느림’을 대표하는 최강희, 유리, 김희철, 사이먼 디가 출연하며 오는 28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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