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
[텐아시아=최보란 기자]‘무한도전 가요제’가 2015년 여름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무한도전’ 가요제는 2년마다 찾아오는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표한 음원이 각종 음원차트를 장악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가수들은 ‘무한도전’ 가요제를 피해 음원을 발표하기도 할 정도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 등의 성공으로 가요제는 시청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특집 중 하나가 됐다.

강변북로 가요제는 작곡가 윤일상, 안정훈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작곡을 하는 모습과 더불어 만든 곡을 가지고 서울 강변 북로에서 가요제를 여는 모습을 방송했다. 이는 방송 후에 큰 인기를 끌었고 디지털 싱글과 CD사 발매됐다.

2년 뒤 찾아 온 올림픽가요제는 멤버 개인별로 자신이 아는 가수와 작곡가를 섭외해 듀엣을 준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정현, 에픽하이, 노브레인, 제시카, YB, 애프터스쿨 등이 힘을 보탰다. 대상을 차지한 퓨쳐라이거(유재석, 드렁큰타이거, 윤미래)의 ‘렛츠 댄스’의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됐으며, 명카드라이브(박명수, 제시카)의 ‘냉면’이 여름송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MT를 떠난다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존 가요제와 달리 수상팀을 따로 뽑겠다고 알려 기대를 모았다. 막상 가요제에서는 7팀 전원 대상을 얻으면서 반전을 선사했다. 정재형, 바다, 지드래곤, 십센치, 스윗소로우, 이적 등이 함께 했다.

자유로 가요제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공연이 열렸으며 약 3만 5,000여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장미여관, 보아, 지드래곤, 김C, 유희열, 프라이머리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가요제 뿐 아니라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2011년 ‘나름가수다’ 특집, 박명수의 뮤지션으로서 열정을 승화시킨 2012년 ‘박명수의 어떤가요’, 90년대 추억의 가요 열풍을 몰고온 2014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까지. ‘무한도전’은 음악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한도전’의 내공이 깃든 가요제는 2년마다 찾아오는 특집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특히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빅뱅의 지드래곤 태양, 밴드 혁오, 아이유 등 화려한 캐스팅을 예고하며 더욱 화려한 무대를 기대케 한다. 이번 가요제는 또한 최근 화제 속에 방송중인 MBC ‘일밤-복면가왕’의 콘셉트를 빌렸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2011년과 2013년 ‘무한도전 가요제’에 참여해 왔던 지드래곤은 이번이 3번째. 박명수, 정형돈에 이어 이번엔 어떤 멤버와 호흡을 맞출지 기대를 모은다. 발표하는 음원마다 정상을 차지하는 아이유의 ‘무한도전’ 출격도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신예 밴드인 혁오의 존재도 눈길을 끄는 대목.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장미여관 등 개성있는 가수들을 재조명 해왔다. 혁오는 지난 2014년 ’20’으로 데뷔했다. 지난 5월말에는 새 미니앨범을 발매했으며 신예 록밴드로 탄탄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또 어떤 음악으로 여름을 장악할지, 또 어떤 숨어있는 가수들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할지. 어느덧 다섯번째를 맞은 ‘무한도전 가요제’,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업그레이드 되는 음악과 무대가 기다려진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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