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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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한혜리 기자] SBS ‘상류사회’ 1회 2015년 6월 8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재벌집의 딸 장윤하(유이)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행복을 찾기위해 백화점 푸드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간다. 그런 윤하에게 친구 이지이(임지연)는 인간 비타민이다. 최준기(성준)의 부모님은 가난하지만 누구보다 행복하다. 하지만 준기는 타고난 재벌 친구 유창수(박형식)을 보며 신분상승을 꿈꾼다. 집안에서 마련해준 창수와 맞선 자리에 윤하는 맞선을 파기하기 위해 찢어진 청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창수에겐 통하지 않았고 굴욕적인 물세례까지 받게된다. 굴욕을 맛보며 맞선을 망친 윤하에게 돌아오는 건 어머니 민혜수(고두심)의 냉대였지만 그럼에도 윤하는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한다.

리뷰
보통에서 상식선에선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을 살아가는 윤하의 가족들. 불륜을 묵인하기도, 형제끼리 후계자리를 위해 칼날을 겨누기도 한다. 가지고 싶은 걸 꼭 가져야만 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재벌 총수 아버지 장원식(윤주상)과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하지만 집안을 지키기 위해 굴욕적인 삶도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 민혜수. 모든 기대와 사랑을 받는 태진 그룹 후계자 오빠 장경준(이상우)과 가질 수 없는 후계자 자리를 탐내는 큰 언니 장예원(윤지혜). 마지막으로 철없이 사치하며 외모를 가꾸는 작은언니 장소현(유소영). 모든 가족들은 올바르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유이를 이상하게 바라본다. 이런 숨막히는 집안 속에서 유이는 홀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고군분투한다.

“내 인생 따윈 이번 생에 없어” 윤하의 가족들은 모두 상식 밖의 사람들이지만 그 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바로 윤하의 엄마 민혜수이다. 민혜수는 친 딸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윤하를 미워한다. 민혜수는 기가 센 윤하의 사주 때문에 남편이 다른 살림을 차렸다고 생각한다. 윤하가 태어날 때마침 윤하의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났다. 민혜수는 후계자 큰 아들에게 해가 될까 윤하의 기를 눌러주려 더욱 억압하고 모질게 굴었다. 이 모든 것이 물론 윤하와 집안을 위한 것이지만 굴욕적인 삶을 사는 민혜수의 모습에서 다른 이유를 떠올리게 만든다.

속된 말로 ‘딸은 엄마의 팔자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어릴 적부터 부잣집의 딸로 한 평생을 귀하게 자라온 민혜수는 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권위적인 남편 때문에 비참한 눈물을 흘릴 때가 많지만 지금 이외의 삶은 생각할 수 없다. 이런 고요해보이는 혜수의 삶에 막내 딸 윤하가 돌을 던져 출렁이게 만든다. 민혜수는 재벌가의 생활을 마다하고 평범한 행복을 ?는 윤하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 엄마의 모습을 전혀 닮지 않은 딸의 모습에 민혜수는 화가 나는 것이다.

아이돌과 배우의 경계를 나누는 것은 일찌감치 무의미해졌다. 아이돌이 없는 드라마를 찾기 힘든 것처럼 많은 아이돌들이 배우로서 활약하고 있다. ‘상류사회’ 속 유이와 형식은 데뷔 때부터 꾸준한 연기활동으로 내공을 쌓아왔다. 그들은 이제 프로가 되었고 어느 배우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다. 철저한 교육 시스템이 갖춰진 요즘의 트레이닝을 받는 아이돌에겐 연기력 논란은 이제 옛말이다. 유이와 형식처럼 앞으로 아이돌들의 영역은 더 넓게 확장 될 것이며, 그들은 점점 완성형의 가까운 모습으로 첫 선을 보이게 될 것이다.

수다포인트
– 이것도 호불호가 갈리나요? 참외 씨 발라먹기vs씨와 함께 먹기
– 남자판 신데렐라 스토리인가요?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제공. SBS ‘상류사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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