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검사' 전격 해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KBS2 ‘복면검사’

KBS2 ‘복면검사’

[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KBS2 ‘복면검사’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한다.

‘복면검사’는 촘촘한 인물 설정을 기반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분명하게 구분되는 대립구도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복면검사’가 4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눈 여겨 봐야 할 포인트가 공개됐다.

‘복면검사’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이유는 우선 주인공 하대철(주상욱)의 본격화된 복수와 답답함 없는 빠른 전개다. 하대철은 간첩 누명을 쓰고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됐다. 하지만 출세를 위해 복면을 쓰고 남들이 못 잡는 용의자를 잡아야 했고, 이 때문에 아버지가 복면을 쓴 채 대신 죽어야 했다.

이에 하대철은 본격적으로 아버지에게 살인자 오명을 씌운 이들을 향해 울분의 칼날을 세웠다. 특히 4회는 거침없는 전개로 그의 복수가 실행되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인물들 간 얽혀 있는 실타래가 촘촘하다 보니 아직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풍성함이 넘치는 서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복면검사’의 인기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대철과 유민희(김선아)의 로맨스도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다. 검은 복면을 쓰고 밤의 집행자가 돼야 하는 대철에게 첫사랑 민희는 진흙 구덩이 같은 그의 삶 속에서 한 줄기의 빛 같은 사랑이 될 전망이다. 하대철이 사랑에 빠지고 복수라는 가혹한 숙명 속으로 몰리게 될수록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복면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상황을 엇나가는 코믹한 장면들이다. 하대철이 검사라는 신분으로 복면을 쓴 채 범죄자들을 처리하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맛보게 해준다. 또한 위기에 처한 유민희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복면을 쓴 대철이 결정적 순간 삐끗하는 모습은 허술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살려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복면검사’는 돈으로 면죄부를 사들이고, 힘으로 정의의 의미까지 흔드는 세상에서 복면검사를 통해 이러한 세상에 균열을 만들고,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복수라는 틀을 갖고 있지만, 복수의 이면을 살펴 보면 드라마를 더욱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

‘복면검사’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제공. 김종학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