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전창진 감독
전창진 감독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프로 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3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베팅했다. 전창진 감독은 자신이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와 함께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으며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 감독은 지난 2, 3월 스포츠 경기 결과 베팅과 관련된 불법 스포츠토토에 3억 원을 건 뒤 자신의 팀 승부를 조작했고,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관련 스포츠토토 업자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전 감독이 베팅과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일당 4명 중 2명을 이미 구속했다. 경찰은 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을 받아내고 당시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했다.

경찰은 전 감독이 또 다른 불법 스포츠토토 업자들과 돈거래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 중이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부터 KT감독을 맡아 올 3월까지 6년간 팀을 지휘했으며 계약 만료 후 현 소속팀인 안양 KGC 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안양 KGC 인삼공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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