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타’ 스틸.
‘로리타’ 스틸.
‘로리타’ 스틸.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영화 ‘로리타’가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28일 국내 개봉된다.

‘로리타’는 계부와 딸, 부녀간의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로리타 콤플렉스의 어원이 된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작가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스틸컷은 험버트와 로리타의 첫 만남이자 손꼽히는 명장면인 정원에서 로리타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로리타의 곁에 머무르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 샬롯과 결혼하지만, 로리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숨겨지지 않는다. 귀여운 소녀의 모습과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험버트를 유혹하듯 바라보는 로리타의 성숙한 매력은 치명적이다.

원작 소설은 프랑스에서 1955년 출간되었으나 ‘예술이냐 외설이냐’는 논란과 함께 즉시 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졌고, 영국에서 역시 출판금지됐다. 미국에서는 1958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이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영어 소설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이 소설에서 묘사된 어린 소녀에 대한 중년 남자의 성적 집착 혹은 성도착을 일컬어 ‘로리타 콤플렉스’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위험한 정사’ ‘나인 하프 위크’ 등으로 유명한 애드리안 라인 감독이 연출했고, 제레미 아이언스가 험버트 역을 맡았다. 중년 남성의 마음을 뒤흔든 로리타 역은 도미니크 스웨인이 연기했다. 이 외에 멜라니 그리피스, 프랭크 란젤라 등이 출연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풍경소리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