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혜

[텐아시아=최보란 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5월 13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신혜’가 올랐다.

# 아버지 살해 혐의 ‘김신혜 사건’ 재심청구 심문

‘친아버지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무기수 김신혜씨에 대한 재심 여부를 결정하는 심문기일이 확정판결 이후 15년만에 열렸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최창훈)는 13일 오전 11시 1호법정에서 일명 ‘김신혜 사건’ 재심에 관한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김씨 측은 수사과정의 불법감금과 체포, 가혹행위, 구속영장 실질심사 미고지, 약사의 진술에 근거한 사망원인 등을 재심청구의 이유로 들었다.

심문에서 김 씨는 사건 당시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증거 사실을 조작해 자신을 아버지 살해범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또 수사를 받으면서 영장 없이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데다 경찰관으로부터 끊임없이 폭행과 모욕을 당했고 현장 검증과 영장실질심사도 강압적이거나 허위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심문기일은 판사가 재판을 청구한 쪽 이유를 직접 들어보고 그 사유가 합당한지 확인하는,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김씨는 수사과정에서부터 줄곧 “나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그녀는 현재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으며, 15년 동안 교도소의 모든 출역을 거부한 채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일명 ‘김신혜 사건’은 지난 2000년 3월 7일, 그녀의 아버지가 전남 완도의 한 버스승강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만 하루 만에 첫째 딸인 김씨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김씨는 자신을 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TENCOMENTS,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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