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비
하트비
하트비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에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독특하다. 발라드 그룹이 등장한 것이다. 아무래도 퍼포먼스 위주의 그룹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2AM을 연상하게 하는 이 그룹이 데뷔를 알린 것. 바로 주인공은 하트비다.

하트비가 독특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하트비는 방송 활동, 멤버 얼굴 공개도 없이 오로지 목소리로만 ‘선택해줘’, ‘혼잣말’을 발매해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독특한 이 그룹은 드디어 도진, 진욱, 별하, 찬영 네 멤버의 얼굴을 공개하고 미니앨범 ‘리멤버(REMEMBER)’를 통해 정식 데뷔를 알렸다.

Q. 우와. 멤버 네 명 모두 키가 정말 크다. 일부러 키 큰 친구들을 한 그룹으로 모은 것인가.
별하 : 그런 것은 아니었다. 모이고 나니까 평균 신장이 이랬다.

Q. 이제 갓 데뷔를 알렸다. 목소리를 넘어 얼굴까지 알리게 됐다.
도진 : 이제 음원만이 아닌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모니터를 보시고 감성적인 모습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진욱 : 이전에는 목소리로만 감동을 주거나 감정을 전달했다면 이젠 얼굴이나 무대를 보시면서 모든 모습에서 더 즐거워지실 것 같다.
별하 : 발라드 그룹이다 보니 퍼포먼스는 없지만 하이라이트 부분에 넷이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있다.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 유심히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Q. 그동안 얼굴이 공개되지 않아 답답하진 않았나.
별하 : 답답했다. 하하. 빨리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그래도 먼저 음원으로 여러분들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답답한 것을 꾹 참았다.
진욱 : 보컬그룹이다 보니 음악적인 요소가 잘 알려져야 했다. 먼저 회사에 어떤 방법이 좋을지 자문을 구했다. 그래서 결정된 것이 목소리부터 공개하는 것이었다. 나름 ‘혼잣말’도 음원차트 1위에 올라서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빨리 나올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도 들었다.

Q. 아니, 얼굴을 보니 이렇게 훤칠한데.
도진 : 주말에 시간 날 때마다 버스킹을 했다. 첫 곡은 가면을 쓰고 하고 다음 곡부터 얼굴을 공개했다. 그랬더니 휴대폰을 꺼내시고 좋아해주셔서 기뻤다. 그 때 얼굴을 공개한다면 우리도 느끼지 못했던 반응이 오지 않을까 싶었다.

Q. 도진은 ‘제2의 임시완’이란 수식어를 받기도 했다.
도진 : 기사가 나왔을 때 놀랐다. 영광이었는데 악플도 많이 받았다. 하하. 나에겐 고마운 호칭이다.
진욱 : 요즘 도진이가 살이 더 빠져서 선배님을 더 닮아간다.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모습은 임시완 선배님을 정말 닮았다고 생각했다.

Q. 뮤직비디오에서 도진은 최희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연기 도전 어땠나.
도진 : 한 달 정도 연기를 배우고 첫 도전한 것이라 긴장됐었다. 스태프 분들도 잘 대해주시고 최희 선배님이 잘 챙겨주셔서 좋았다.

Q. 도진이의 연기를 본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별하 : 처음답지 않게 연기를 잘 해서 놀랐다.
찬영 : “도진이 나온다!!”하면서 웃었다.
진욱 : 도진이가 자전거를 타는 신이 있다. 하늘을 보며 자전거를 타야 하는데 돌이 많아서 중심을 잡기 힘들었다더라. 뮤직비디오에서는 여유롭게 하늘을 보지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하트비02
하트비02


Q. 그룹명 하트비는 어떤 뜻이 있나.
도진 : 심장을 울리는 발라드를 하겠다는, 심장의 하트와 발라드의 ‘비(B)’다.

Q. 하트비는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진욱 : 넷이 얘기를 나누다가 나왔다. 팀 이름을 정해야 해서 이런 저런 의논을 했는데 누구였더라… 어쨌든 하트비란 이름이 나오고 “이거 좋다!”라고 의견이 모아졌다.

Q. 다른 후보도 있었는지 궁금하다.
찬영 : 그린비도 있었다. 그리운 사람이란 뜻이 있는데 팀 이름이 겹쳤고 하트비가 워낙 강렬했다.

Q. 미니앨범 ‘리멤버’ 소개를 부탁한다.
도진 : 수록곡마다 각자 사랑에 대한 주제가 따로 있다. 그리움이나, 사랑을 시작하는 마음처럼. 심장을 기억하란 뜻에서 앨범 타이틀이 ‘리멤버’다.

Q. ‘밥 한공기’가 타이틀곡이 된 이유도 궁금하다.
진욱 : 일단 곡을 받을 때부터 타이틀곡이라 생각했다. 곡 자체가 친근감 있게 들려오는 곡이다.

Q. ‘밥 한공기’란 제목이 굉장히 독특하지 않나.
도진 : 가사도 좋고 곡도 좋은데 왜 ‘밥 한공기’인가 했다. 그런데 듣다 보면 특이하고 괜찮았다.
진욱 : 살아가려면 밥이 꼭 필요하지 않나. 질리면 먹지 않다가도 밥을 아예 안 먹고는 안 되는 것처럼 헤어지더라도 언젠가 사랑을 꼭 하게 된다는 의미와 상통했다. 처음엔 우리도 갸우뚱 했지만 하하.
별하 : 발라드 곡 답지 않게 쏙 들어오는 제목 아닌가.

Q. 정식 데뷔 전에 버스킹부터 하고 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별하 : 부담도 어느 정도 됐는데 버스킹을 통해 얻었던 것이 많다.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팬 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의미 있었다.

Q. 어떤 계기도 가수가 됐는지 궁금하다.
찬영 : 중학교 때 TV에서 SG워너비 선배님들을 봤다.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고 처음에는 일단 ‘가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석훈 선배님의 밝게 웃으며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가수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별하 :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었다. 중학교 입학식 때 밴드부의 공연을 봤는데 정말 멋졌다. 그래서 밴드부에 들어갔다. 처음엔 키보드였지만 노래가 부르고 싶어 오디션을 봤고 그 뒤로 계속 노래를 하게 됐다.
도진 : 처음엔 가수의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노래를 좋아했었다. 고등학생 때 친구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봤다가 밴드 활동도 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밴드에서 나왔다.
진욱 : 공부를 했었다.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친구가 오디션을 본다더라. 따라갔는데 회사 실장님이 “너도 봐봐”라고 제안하셨다. 그렇게 보게 됐는데 덜컥 합격했다. 점점 노래를 배우며 흥미를 느끼고 그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Q. 진욱의 전공도 궁금한데…
진욱 : 법학을 전공했다. 하하. 안 그렇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Q. 많은 그룹이 데뷔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하트비의 강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별하 : 개개인의 노래 실력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점으로 보나 평균 이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신감은 있다.
진욱 : 대부분 댄스 그룹이나 힙합 쪽이 많지 않나. 댄스나 힙합이 화려한 퍼포먼스가 있다면 우리는 감성적인 면으로 공략한다. 화려함보다는 잔잔한 감성을 건들일 수 있는 무기가 있다. 음 그리고 우린 키가 크다. 하하. 음악 방송 엔딩에도 얼굴이 잘 보일 것 같다.

Q. 발라드 그룹인데 멤버들의 춤 실력도 궁금하다.
찬영 : 춤을 못 추진 않는다. 하하. 계획은 하고 있다. 춤 담당은 진욱이 형이다.

Q.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룹 멤버들이 많다. 하트비도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진욱 : 키가 크고 개인적으로 그래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모델이나 패션 화보를 많이 찍어보고 싶다. 하하. 옷도 정말 좋아한다. 라디오도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DJ도 해보고 싶다.
도진 : 우선 욕심이 많은 지는 몰라도 직접 작사를 해서 앨범에 참여하고 싶다. 캘리그라피도 하는데 내가 직접 쓴 캘리그라피가 재킷에 담겼으면 좋겠다. 노래로 인정을 받고 어느 정도 된다면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캘리그라피는 잘 하는가?) 하하. 가끔 A4 용지에 많이 휘갈긴다. 예전에 혼날 행동을 했는데 그 때 캘리그라피로 반성문을 썼더니 용서를 받았다.
별하 : 싱어송라이터를 꿈꾸고 있다. 작곡과 프로듀싱에 관심이 많아서 나중에 하트비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예능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신세대 예능 블루칩이랄까. 하하하.
찬영 : 라이브 무대에 많이 서보고 싶다. 소극장 공연을 꼭 해보고 싶다.

Q. 안그래도 별하의 자작곡 실력이 굉장하다고 들었다.
별하 : 에이. 그건 아니다. 하하. 틈나는 대로 곡을 완성시켜서 MP3 파일로 보유하고 있다. 나중에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선다면 하트비만의 색깔로, 자작곡을 발표하고 싶다.

하트비
하트비


Q. 하트비에겐 제2의 2AM이란 수식어가 있다. 발라드를 하고, 네 명의 멤버 수도 같고.
별하 : 정말 영광스럽다. 선배님들은 이미 대중에게 실력파 그룹이 아닌가. 첫 소절만 듣더라도 ‘2AM이다’라 알 수 있는 그룹이다. 우리도 선배님들처럼 되는게 목표다.
진욱 : 그 수식어도 정말 영광스럽고 좋다. 우리도 열심히 해서 하트비라는 하나의 발라드 그룹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별하 : 제2의 하트비란 수식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Q.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별하 : 팀의 롤모델은 신화 선배님, god 선배님들이다. 선배님들처럼 오래 장수하고 팀웍이 좋은 팀이 되고 싶다.
찬영 : 개인적으로는 이석훈 선배님이다. 선배님을 보고 많이 배우고, 선배님의 음악을 쭉 즐겨들었다. 꼭 한번 만나 뵙고 싶다.
별하 : 나는 이적 선배님. 싱어송라이터로 최고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되고 싶다. 나도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싶다.
도진 : 윤도현 선배님이다. 밴드 때부터 선배님의 영상을 보고 연습했다. 무대에서 정말 멋있으신 것 같다.
진욱 : 박효신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그렇게 노래를 잘 하시는데도 끊임없이 연습을 하시는 것을 보고 자극받았다. 존경한다. 젤리피쉬에서 연습할 당시 콘서트 대기실에서 인사도 드리고 사진도 찍었다. 정말 좋았다. 매너도 좋으셨다.

Q. 하트비의 취미는 어떤 것인가.
진욱 : 검도다. 오래 검도를 했었다. 전에 대회도 몇 번 나가고 했다.
도진 : 운동을 좋아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운동하며 푼다.
별하 : 먹는 것을 좋아한다. (멤버들 : 그런데도 살이 안 찐다. 부러워) 피아노를 치기도 한다.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아버지는 성악을 전공하셨고 어머니는 피아노를 치셨는데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라서 그런지 피아노가 좋다.
찬영 : 땀 흘리는 것도 좋아하고, 쉬고 있을 때 영화를 보기도 한다.
별하 : 영어를 정말 잘 한다. 자막 없이도 이해하더라.

Q. 하트비의 목표도 궁금하다.
도진 : 물론 1위를 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인 목표로는 많은 분들이 하트비를 알아주시고 우리 무대를 보고 쉼터 같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Q. 하트비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어떤 것인가.
별하 :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음악을 하고 싶다. 목표는 힐링 사운드 그룹이다. 일상 생활에 지치고 힘드신 분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되신다면 좋겠다.

Q. 이제 막 시작한 스스로에게 한 마디 해 준다면.
찬영 :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항상 자신감 넘치고 거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별하 : 잘했어. (토닥토닥) 형들 말 좀 더 잘 듣자. 하하.
도진 : 좀 더 열심히 하고 항상 만족하지 말고. 열심히 달려 나가는 생각을 가지길. 꾸준히 열심히 하는 내가 됐음 좋겠어.
진욱 : 너가 하고 싶은 일이니 즐기며 하고 원하는 바를 이뤘으면 좋겠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