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5월 11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애매하다’가 올랐다

# “애매하다가 일본말이었어?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구라’ ‘애매하다’ ‘기스’ 등의 일본식 표현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 팀이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경기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씩(총 700명)을 대상으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일본어 잔재 단어는 ‘구라(거짓말)’로 밝혀졌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구라(405명)’, ‘애매하다(386명),’ ‘기스(283명)’, ‘간지(211명)’, ‘닭도리탕(192명)’ 순으로 일본어 사용이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단어의 올바른 표현은 ‘거짓말’ ‘모호하다’ ‘상처’ ‘멋’ ‘닭볶음탕’이다.

일본어 잔재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는는 인터넷(66.7%), TV(25%), 라디오(5.3%), 신문(2.7%) 순으로 집계 돼 무분별한 인터넷 용어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대학생들의 27%가 ‘국민의 무관심(27%)’을 지적했다. 이어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6%)과 ‘정부의 무관심’(26.1%)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일본어 잔재를 우리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9.4%가 ‘바꿔야 한다(59.4%)’고 답했다.

TEN COMMENTS, 오늘은 닭볶음탕을 먹어야겠어요.

정시우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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