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촬영 3개월 동안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다.”영화 ‘산다’에서 정신이 불안한 수연 역의 이승연이 촬영 중 일화를 건넸다.
이승연은 12일 오후 CGV왕십리에서 열린 ‘산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1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고, 자살하고 싶은 누나 역이라고 말해줬다”며 “우울증 비슷한 느낌은 받아봤는데 죽고 싶은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수현이 옥탑방에 살고 있는 설정이었는데, 방 하나짜리 옥탑방을 단기로 얻어서 그 느낌이 들 때까지 있어본 적 있다”며 “또 그런 상황의 분들을 1년 정도 리서치했다”고 노력을 말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다 버려야만 했다. 이승연은 “현장 와서는 그걸 다 버리길 원했다”며 “내가 진짜 아파야 ‘OK’ 날 것 같더라. 그래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또 “나중에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말을 걸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더라”며 “촬영 3달 동안 저한테 말을 거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산다’는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한 남자의 끈질긴 살 길 찾기를 그린 작품. 21일 개봉.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세컨드윈드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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