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캐릭터 포스터.
‘간신’ 캐릭터 포스터.
‘간신’ 캐릭터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영화 ‘간신’이 극 중 주요 인물을 담은 6종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연산군(김강우), 임숭재(주지훈), 임사홍(천호진), 단희(임지연), 설중매(이유영), 장녹수(차지연)까지 ‘간신’ 속 인물들의 강렬한 비주얼과 한 줄의 대사를 담았다.

간신 임숭재의 간특한 눈빛과 “단 하루에 천년의 쾌락을 누리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나이다!”라는 대사는 왕을 쾌락에 빠트려 최고의 권력을 손에 쥐려는 욕망을 드러낸다. 싸늘한 눈빛의 연산군은 “내 조정엔 충신은 없소 충견만 있을 뿐”이라며 간신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고, 임사홍은 야심 가득한 얼굴로 “우리가 키우는 건 괴물이다! 힘과 재물을 쏟아내는 괴물!”이라며 왕을 조롱한다.

날선 눈빛으로 검을 겨눈 단희의 “간신이든 기생이든 살고자 발버둥 치는 건 매한가지 아니오”라는 대사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설중매의 “성한 사내라면 능히 치마 폭에 둘둘 말아 혼을 쏙 뺄 수 있습니다”라는 대사는 치명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표독스런 표정의 장녹수는 “아무리 바람 잘 날 없어도 피바람보단 치맛바람이 더 나은 법이지요”라며 희대의 요부다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캐릭터 영상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소개와 함께 민규동 감독의 한 줄 설명이 더해졌다. 민규동 감독은 “임숭재란 인물은 자신이 왕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믿는 그럴만한 지략과 매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다. 주지훈이라는 배우를 만났을 때 신선한 느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주지훈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단희에 대해 “굉장히 강하고 도발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중매에 대해 “이유영을 처음 봤을 때 유레카를 외쳤다”고 평했다. 차지연에 대해서는 “모든 씬이 장녹수에게 마치 쏠려서 태풍처럼 흡입되는 느낌을 받았다. 차지연이 아니면 우리 나라에 어떤 장녹수가 가능했을까”라고 극찬했다.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간신’은 21일 개봉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수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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