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경찰청 사람들 2015′
[텐아시아=최보란 기자]MBC ‘경찰청 사람들2015’에 출연한 경찰 6인방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지난달 30일에는 90년대 히트 프로그램이었던 ‘경찰정 사람들’을 새롭게 부활시킨 ‘경찰청 사람들2015’가 첫 방송됐다. 7년만에 MBC로 돌아온 이경규와 일명 ‘특별수사본부’라고 칭해지는 여섯명의 경찰들이 함께 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특별수사본부’라는 이름 하에 전국에서 모인 여섯명의 경찰들. 이들은 이처럼 경험담으로 분위기를 달구는가하면, 사건 재연 드라마를 본 뒤에는 제시된 단순한 단서들만으로 사건을 추리해 내며 실제 전문가로서 날카로운 시각을 보여줬다. 일선에서 뛰고 있는 형사들의 사건 경험담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켰다. 현직 경찰들의 사건에 대한 분석과 범죄 예방 등의 조언까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울산에서 온 박경일 경감은 이미 23년 전 ‘경찰청 사람들’에도 두 차례나 출연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형사다. 박 경감은 첫 촬영에서부터 강력계 형사에 대한 선입견을 깼다. 구수한 외모와 입담으로 후배 경찰들의 긴장을 풀어주었고, 심지어 MC와 후배들에게 놀림까지 받기도 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았다.
MC 이경규를 놀라게 한 추리력의 홍창화 경위는 영화 ‘무방비 도시’에서 김명민이 연기한 엘리트 형사 조대영의 실제 모델이다. 마약 범죄 등 18년 간의 강력 범죄 수사 경험들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분석을 해내어 감탄을 자아냈다.
경험으로 무장한 형사들 뿐 아니라 개성있는 젊은 경찰들도 함께한다. 방송 전부터 잘생긴 외모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 최승일 경장은 “요즘 경찰은 얼굴 보고 뽑나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하는 훈남. 경력 20개월의 패기 넘치는 막내인 최경장은 현재 경찰청 모델로 활동 중이다.
‘로보캅’이라 불리는 박성용 경사는 보디빌딩 세계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4년 연속 전국 범인 검거 1위에 빛나는 검거왕 박성용 경사는 이미 SNS 팔로워만 10만 명이 넘는 스타 경찰이다.
아버지, 아내, 처형까지 가족 경찰 집안의 최대순 경위와 지능형 범죄 전문가인 김정완 수사과장도 함께했다. 최대순 경위는 강원도 출신으로, 구수한 사투리가 첫 방송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과거 탈옥수 신창원 교도수 탈옥 당시 신창원이 나타나기만 하면 관할서 경찰들이 인사조치 된 탓에 신창원이 ‘경찰청 인사과장’으로 불렸다는 박경일 경감의 너스레, 강원도 평창에 첫 부임했을 당시 ‘큰일 났다’는 신고에 달려가 도망친 소떼를 몰아야 했다는 최대순 경위의 경험담은 현장의 생생함을 전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범인이 던진 물건에 맞아 아파하고 있을 당시 시민들의 박수에 힘을 냈다는 박성용 경사의 말은 경찰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첫 방송에서부터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 6인의 경찰들과 더불어 ‘경찰청 사람들2015’는 원조 ‘경찰청 사람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변화를 확실히 보여줬음은 물론,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도 명확히 했다. 진짜 경찰들의 이야기가 더해진 ‘경찰청 사람들2015’가 공익 예능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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