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코베인 ‘봄의 분리수거’
눈뜨고코베인 ‘봄의 분리수거’
눈뜨고코베인 ‘봄의 분리수거’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밴드 눈뜨고코베인의 단독 콘서트 ‘봄의 분리수거’가 오는 5월 9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개최된다.

29일 KT&G 상상마당 측은 눈뜨고코베인의 공연소식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눈뜨고코베인이 2014년 KT&G 상상마당 대중음악 창작자 지원사업 써라운드(S.around)에 선발됨에 따라 KT&G 상상마당의 지원으로 개최되는 공연이다.

눈뜨고코베인은 리더 깜악귀(보컬, 기타)를 중심으로 연리목(건반), 슬프니(베이스), 최영두(기타), 고태희(드럼)로 구성된 5인조 록 밴드이다. 2014년 10월경 발매한 4집 ‘스카이랜드(Skyland)’ 이후 고태희(드럼)가 새롭게 합류했다.

눈뜨고코베인의 ‘봄의 분리수거’ 콘서트에서는 지난 4월 10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 ‘새벽의 분리수거’의 라이브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새벽의 분리수거’는 연인간의 말다툼으로 감정이 폭발해 격한 말을 내뱉은 당사자가 자신을 ‘태울 수 없는 쓰레기’로 비유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그리고 있다. 연인간의 다툼이라는 일상적인 테마에 ‘사람을 분리수거함에 내버리는’ 엉뚱한 상상을 음악으로 새롭게 풀어내며 눈뜨고코베인만의 스타일을 잘 발휘한 곡이다. 이는 정규 1집의 ‘헤어진 사람 방에 중요한 걸 깜빡 놔두고 왔네’, ‘어색한 관계’, 정규 2집에 수록된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아빠가 벽장’ 등 기발한 일상 속 상상으로 곡을 완성하는 눈뜨고코베인만의 작업 방식과 맞닿아있다.

‘봄의 분리수거’ 단독 콘서트는 봄맞이 ‘한국 최초 북유럽 조립식 단독 콘서트’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구매자가 직접 조립해 완성하는 북유럽식 가구 시스템을 본떠, 관객들이 직접 공연 목록을 선정해 공연을 완성하는 기획 공연이다. 공연 2주전부터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곡을 선정해 콘서트 1부를 꾸미며, 2부 역시 공연 당일 현장에서 관객들의 투표로 셋리스트를 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주부터 귀를 사로잡는 연리목의 신스와 최영두의 기타의 매력, 새로 투입된 고태희의 강화된 리듬 섹션으로 춤을 추기 좋고 놀기 좋은 뛰어 노는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공연 외에도 분리수거형 콘셉트로 마련된 다양한 참여 이벤트로 풍성한 공연이 될 예정이다.

리더 깜악귀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을 그리워하던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연이 될 것이다”고 말하며 로큰롤과 댄스의 사이에서 양자의 장점을 능숙하게 줄타기하는 노련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공연 예매는 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전석 스탠딩으로 티켓가격은 예매 29,000 원, 현매 35,000 원이다. KT&G 상상마당과 붕가붕가레코드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KT&G 상상마당 써라운드는 국내 뮤지션 지원사업이 신인 뮤지션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정 기간 활동을 해온 뮤지션들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2014년 새롭게 시작한 아티스트 지원 사업이다. 음반 제작비, 기획 공연과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을 2년간 제공해 KT&G 상상마당과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KT&G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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