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텐아시아=최보란 기자]배우 지성이 예비 아빠로서, 또 40대 배우로서 심경을 밝혔다.패션 매거진 ‘엘르’는 17일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킬미,힐미’로 화제가 된 배우 지성의 인터뷰 화보 및 그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성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간의 고독에 대해 밝히며 과거를 회상했다. 지성은 “자신을 저평가했기 때문에 지금의 단단한 자신을 만들 수 있었다”며 “저평가가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 어린 시절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던 그는 부모님의 만류로 야구선수의 길을 포기했지만 류현진 선수 같은 스포츠 스타들을 보면 ‘내가 야구를 했으면 저 정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으로 대리만족을 한다는 얘기도 전했다. 언젠가 야구공을 소품 삼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배우로 살아가기로 한 것’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손꼽는 지성은 “딱 보니까 40대 때도 내가 최고가 될 순 없을 것 같으니 40대부터 쌓아나가서 누가 더 길게 가는지 보자, 그랬어요. 그때가 되면 제대로 시작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라는 현실적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 시점이 10년 전이었고 꼭 10년째가 되는 올해 ‘킬미, 힐미’를 만난 지성. 깊이 있는 배우로서의 전환점을 맞이한 그는 드디어 시작 지점에 섰다고 얘기했다. 더불어 10년 전 만난 ‘킬미, 힐미 감독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힌다.
‘내가 지금 쫓기는 것’에 대한 질문에 지성은 특유의 자상한 말투로 “좋은 아빠가 되야 하는데 이게 쉬운 게 아닌 것 같다”며 책을 읽으며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아내의 임신 초기에 와이프랑 똑같이 배가 나왔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성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까지 쌓은 연기력을 고스란히 과거로 가져가서 다시 데뷔하고 싶다”며 배우로서 고민들을 전하기도 했다.
지성의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는 ‘엘르’ 5월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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