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복면가왕’이 첫 방송부터 대박조짐을 보이며 ‘일밤’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 5일 일요일 대망의 포문을 연 ‘복면가왕’(연출 민철기, 노시용). 시청률이 대폭 상승한 (TNmS 수도권 8.2% 기록) 것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유력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에는 ‘복면가왕’뿐 아니라, 강균성, 김지우, 정철규, 박광현 등 탈락자들의 이름과 연예인 판정단이 추측해 언급한 권인하 등이 올라갔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경연 혹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가수들이 계급장을 떼고 목소리만으로 경합을 벌이는 토너먼트 서바이벌 포맷이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배우 김지우와 박광현, 개그맨 정철규 등 탈락자들도 노래 실력을 재평가 받는 기회를 제공했다. 예능대세 강균성은 독특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가발을 쓰고 목소리까지 허스키하게 바꿔 판정단을 완벽하게 속였다. 예능적 재미를 선사한 것은 물론이고, 그가 여태까지 보여준 개인기가 단순한 모창 정도가 아닌, 다른 보이스로도 노래를 완벽하게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실험의 장’이었다.
얼굴을 완벽하게 가린 덕에 판정단은 “우리가 이걸 어떻게 맞히냐”며 ‘멘붕’에 빠진 모습을 보이다가도, 노래를 부를 때의 몸을 쓰는 방식이나 창법, 몸매나 제스처 등을 통해 어떻게든 추리를 해내려는 판정단의 두뇌 게임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각종 게시판과 SNS에도 복면가수가 누구일지 추측해보는 시청자 댓글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정체를 감추려는 자와 이를 밝히려는 자의 ‘밀당’은 ‘복면가왕’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재미로 평가됐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세미파이널, 파이널 경연과 이를 통해 탄생할 우승자, 즉 ‘제2의 솔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최고의 무대와 복면 속 정체를 밝히기 위한 두뇌게임 등 신선한 포맷과 참신한 재미로 일요 예능의 새바람을 몰고 온 ‘복면가왕’ 2회는 오는 12일 일요일 오후 4시50분 방송된다.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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