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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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최지우가 ‘꽃보다 할배’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

최지우가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의 그리스편에 뉴페이스로 활약한다. 그간 KBS2 ‘1박2일’, tvN ‘삼시세끼’ 등 나영석 PD의 예능에 여러차례 출연한데다, 원조 짐꾼 이서진과는 ‘삼시세끼’에서 게스트로 호흡도 맞춘터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지우는 이를 위해 지난 15일 기존 멤버인 할배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과 그리스로 출국해 촬영을 마치고 25일 귀국했다. 최지우는 여행에서 ‘보조 짐꾼’의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홍일점 ‘꽃짐꾼’의 탄생이다.

제작진은 최지우의 섭외 배경에 대해 “‘삼시세끼’에 출연했을 당시 이순재 선생님과 어우러지는 분위기도 좋았고 이서진과의 호흡이 좋아 제작진에서 출연을 권유했는데, 흔쾌히 촬영에 임해줘서 함께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묵묵히 최고의 짐꾼 역할을 해왔지만 무뚝뚝한 아들 역할을 해왔던 이서진과는 달리 최지우가 애교 많은 딸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운 외모 탓에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던 최지우는 앞서 ‘삼시세끼’ 출연 당시 의외의 요리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배추가 얼기 전에 김장을 해야한다는 제작진의 주문에 최지우는 스스로 마늘과 생강을 까면서 이서진에게 무채와 배즙을, 손호준에게는 고추가루를 빻도록 하는 등 진두지휘해 금방 김장을 담궈냈다. 이서진도 “최지우가 없었으면 김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탄했다.

김장을 척척 해내고 야무지게 김까지 구워놓고 간 최지우의 실력에 이서진은 내내 “역시 지우히메”라며 혀를 내둘렀다. 숱한 게스트들을 지략으로 꾀어 노예로 부리던 이서진이었지만 최지우에게만은 부드럽고 젠틀한 태도로 호감을 드러냈다. 묘한 썸타기로 눈길을 모았던 두 사람이기에 이번 여행에서 둘 사이에 어떤 케미가 형성됐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최지우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지우는 대선배인 이순재와 김영철의 등장에 숨겨둔 호떡 솜씨를 발휘했다. 싹싹하고 명랑한 최지우의 존재만으로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졌다. 라면으로 간단히 저녁을 먹자는 이순재의 제안에 출연진은 읍내에 장을 보러 나갔고, 최지우은 장을 보는 내내 이순재의 팔을 꼭잡고 다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김장을 막 끝낸 김치에는 수육을 삶아 대접해 김영철의 미소를 자아냈다.

‘삼시세끼’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과 친화력을 보여줬던 최지우는 앞서 2011년 출연한 ‘1박2일’ 여배우 특집에서는 귀여운 애교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1박 2일’에 좀 놀고 싶어 출연했다”던 최지우는 그 말대로 상황에 금새 동화돼 모든 미션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브런치 미션’에서 수박을 사러갔던 최지우는 지금 어디냐고 묻는 이혜영의 질문에 “언니 마음속에 있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초를 다투는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최지우는 애교를 잃지 않는다. 수박을 살 때도 급하게 수박만 사기 보다는 “이거 잘 익었을까요?”라고 물으며 수박을 두드리는 등 모든 상황에 열중하면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처럼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그러면서도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는 최지우는 예능에서도 호감을 얻는 스타. ‘1박2일’, ‘삼시세끼’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꽃보다 할배’의 출연이 갑작스럽지 않고 오히려 반가움을 자아낸다.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최지우의 합류 소식이 알려진 뒤, 최지우는 다음날 오전까지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꽃보다 할배’ 최초의 여자 짐꾼으로 최지우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커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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