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폐업과 관련해 분쟁을 겪고 이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창립 주주 측이 김준호 측의 입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26일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최초 투자주주인 이상윤 씨를 비롯한 주주들은 “그간 CCO라는 직책으로서 김준호의 역할이 적절했었는지 여부를 묻고 싶다”라며 장문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업 초기 소속 연기자의 계약 구조 △김준호와 김대희의 회사자금 지출의 △투자유치 경영권 분쟁 야기의 문제 △사태 수습시의 문제 △JD BROS 설립의 문제 △최근의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신규투자자 통한 회생방안에 대해 반대한 이유 등에 대해 김준호 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창립주주들은 코코 설립 당시 회사의 기틀을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하였고 어려움에 빠졌을 때 김준호가 지금의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신뢰하면서 성원하였던 사람들”이라며 “우리의 회생노력을‘소액주주’들의 항변으로 격하하거나 잠적한 김우종의 비호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듯이 의심하며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불쾌한 일이며 우리가 김준호의 진정성에 회의를 느끼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말 공동대표 김우종 씨가 공금 횡령 후 미국으로 도주해 위기를 맞았으며 1월 폐업을 결정했다. 이후 폐업과 관련해 일부 투자주주들이 이의를 제기, 김준호는 2월 초 간담회를 열고 주주들과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준호는 25일 김준호는 자신을 둘러싼 주장에 대해 직접 수치화된 자료를 보여주며 사건 일지와 더불어 자세하게 반박했다. 김준호는 “세간의 집중을 받으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공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은 끝까지 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투자 주주측의 입장

? 이번 사태에 대하여 김준호씨가 꼭 대답해야 할 것들

저희가 자료와 면담을 통해 확인한 바와 최근 이루어진 김준호씨와의 몇 차례 만남에서 김준호씨 자신의 직접적인 언급 등으로 알게 된 사실에 의하면, 앞선 보도문을 통해 제기한 의혹인 ‘김준호에 의해 구체적으로 진행되어온 일련의 파산 시나리오’가 의혹을 넘어 실체적 방향과 과정의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에 아래와 같이 김준호의 일방적 폐업 발표 및 ㈜제이디브로스라는 신설법인 설립에 대하여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자하며, 이에 대해 김준호는 해명을 기피하거나 창립주주들을 또다시 기망하려 하지 말고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답변을 해주기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첫째, 사업 초기 소속 연기자의 계약 구조 문제
사태가 벌어진 후 주주열람권을 통해 그동안의 경영상태 전반을 확인한 결과, 김준호가 주도하여 김우종에게 관철시킨 연기자 전속계약상 수익분배 구조로는 처음부터 코코는 정상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한 회사였음이 명백한데, 이는 오늘의 코코사태가 언젠가는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①대부분의 연기자 초기계약을 보면 수익배분 구조가 적자를 감수해야하는 계약임에도 관철시킨 이유 ②김준호, 김대희씨는 처음 전속계약을 했다가 곧바로 해지한 이유

둘째, 김준호와 김대희의 회사자금 지출의 문제
①회사와는 무관하게 김준호씨가 대표인 ‘사단법인 부산코메디페스티벌조직위(BICF)’에서 진행한 2013년과 2014년 부산코메디페스티벌 관련 출장 및 본 행사 진행과정에서 회사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 적절한 것인지 여부 ②2013년에 회사로부터 받아간 행사 후원금 2,000만원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여부 ③세월호 여파로 국내 엔터업계에 치명적인 시기였던 2014년에 진행된 행사와 관련하여 코코는 회사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지원하였는데 이에 대해 BICF와 코코는 정당하고 정상적인 정산을 마친 것인지 여부

셋째, 투자유치 반대의 문제
①2014년 10월 11일 곤지암 리조트에서 2대주주인 BRV 대표를 만나 10월말 투자가 예정되어 있던 40~50억원의 추가 투자유치를 반대하며 회사로 들어올 투자를 막은 이유와 ②김준호 본인은 회사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외식사업(고매육가, 홍삼에 빠진 돼지(부산), 돈탐라(서울/대전)을 진행하였고, 심지어 회사 소속의 연기자들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서 회사에는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았지만, 유독 2대주주인 BRV에게는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에 대해 투자의 위험성을 강조하여 투자를 반대하고 코코엔터의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전개 및 소속 연기자들의 마케팅 활용을 반대한 이유 ③사태 직후 등기이사들과 주주들의 신규 투자유치 노력을 반대하고 폐업을 주장한 이유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경영권 분쟁 야기의 문제
②2014년 10월중 2대주주 BRV에게 1대주주 김우종의 지분을 무상 공여 받을 수 있도록 압력/지원을 요청했는지의 여부, ③김우종 잠적 전날인 11월 26일, 코코 사무실에서 김준호, BRV 관계자 등이 김우종과 만난 회의에서 김우종에게 대표이사 사임, 대표이사 사무실 퇴거, 김우종 보유주식의 무상공여를 요구한 이유?

다섯째, 사태 수습시의 문제
①2014년 11월 27일(김우종 잠적일)이후 2014년 12월 31일까지 5억 이상의 현금흐름이 있었습니다. 이 금액을 미지급금 정산에 먼저 사용하지 않고 당월 정산으로 전환, 익월 지출을 원칙으로 하는 회계 내부 지침을 깨고 곧바로 당월 정산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정산금이 먼저 지급되지 않고 누적되어 쌓이는 결과가 되었고, 또 이것은 연기자들의 계약파기 근거가 됐습니다. 이런 일련의 조치를 김준호씨가 주도하여 요구하고 실행했는데 적절한 조치였는지? ②사태 발생 직후 등기이사들과 주주들이 제안한 신규 투자유치를 반대하고 폐업을 주장한 이유 및 그럴 자격이 있었는지? ③‘1억원이 마지막 희망이었다’고 하면서 회사의 현금시재가 하나도 없었다는 허위사실을 언론을 통해 유포한 이유? ④지난 3년간 고문변호사 역할을 담당했던 법무법인을 사태 발생 직후인 12월 초 BRV가 지정한 변호인으로 교체한 이유? ⑤2015년 2월 현재 김준호가 주도한 계약해지 통보(일괄 팩스통보)에 대해 언론을 통해 강변하고 있는 이유가‘후배 연기자들의 보호’라고 하는데 이런 주장이 사건 발생 직후 그 혼란스러운 과정에 모든임직원이 사태파악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CCO 및 이사라는 사실상의 임원이 만사를 제쳐 놓고 해야 했던 가장 시급한 일이었는지?

여섯째, JD BROS 설립의 문제
①소속 연기자들을 JD BROS로 이동시킬 계획을 세워 이를 유도하고도, 코코의 등기이사들에게 지속적으로 파산을 종용하면서 언론을 통해서는 마치 ‘혼자라도 남아 코코를 살리겠다’고 코스프레하며 거짓말 한 이유가 무엇인지? 거짓말이 아니라면 어떻게 설명이 되는 일인지? ②코코의 주주이자 사실상의 임원인 김준호가 법적인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상식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파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급기야는 2015년 1월 20일경 폐업합의문이라는 문건을 직접 들고 다니며 각각 등기이사들에게 합의문에 서명 받고도 이것이 마치 회사의 공식적인 이사회 결정인 것으로 호도하면서 언론을 통해 코코의 공식폐업을 선언한 이
유? ③언론에 공개된 합의문의 정확한 내용과 의미는 무엇인지?

일곱째, 최근의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신규투자자 통한 회생방안에 대해 반대한 이유
그동안 GRT는 김준호씨와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두 번진행하였는데 ①주주의 입장에서 그동안 김준호씨의 일방적인 언론플레이에 대해 시정을 요청하였고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SBS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유? ②신규투자를 통한 회생을 제안하는 주주들의 이야기에는 형식적인 답변만하면서 폐업만 주장할 뿐 회생방안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이유를 명백히 밝혀주시기바랍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