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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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 폐업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 됐다.

코코는 지난해 11월 말 공동대표 김우종 씨가 공금 횡령 후 미국으로 도주해 위기를 맞았으며 1월 폐업을 결정했다. 이후 폐업과 관련해 일부 투자주주들이 이의를 제기, 김준호는 2월 초 간담회를 열고 주주들과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준호는 폐업에 앞서 코코 회생을 위해 노력했으며 사비를 털어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를 지급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김준호의 소득 신고가 누락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첨예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우종 대표의 회삿돈 횡령과 잠적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4일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중인 등기이사들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회생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코코의 폐업 발표 이후 기존 소속 연예인 일부는 김대희를 중심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코코 측은 1월26일 다시 보도자료를 통해 “코코엔터의 폐업 소식 이후 40여 명의 연기자들이 다 같이 모여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코코의 초기 투자 주주들이 ‘명백한 계약 위반’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주주 이상윤 씨를 포함한 주주들은 같은 날 “폐업 합의 발표를 포함한 코코엔터테인먼트 입장으로 발표된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준호는 텐아시아에 “나 또한 코코엔터테인먼트에 15% 정도 지분이 있고, 폐업으로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몇 달간 생활비도 충당하지 못한 연기자들에게 회사에 남아 회생에 노력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런 판단 하에 폐업은 등기 이사들이 12월말까지 논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다. 무엇보다 더 큰 피해를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투자 주주들과 끝까지 만나 해결해가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준호와 주주들간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매체에서는 김준호가 4억 여원의 적금을 회사에 지급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또 다른 매체에서는 김준호가 개인 활동에 대한 소득 신고를 일부 누락, 지난 2013년 3월께 영등포 세무서로부터 약 1억 원 가량의 금액을 추징당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증폭됐다.

한편 김준호 측은 소득 신고가 누락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 김준호 측 관계자는 24일 “본인 확인 결과 소득신고가 누락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소득 신고가 잘못된 지점이 있어 2014년 7월 자진 수정신고를 한 후 5000만원의 추가 금액을 납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자꾸 나와 당황스럽다. 제기되는 의혹과 관련해 자세히 알아보고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최보란 orchid85al@tenasia.co.kr
사진제공. 코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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