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스파이’
KBS2 ‘스파이’
KBS2 ‘스파이’

‘스파이’가 주목 포인트 5가지를 공개했다.

KBS2 ‘스파이’는 김재중-배종옥-유오성-고성희 등 등장인물들 간의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더욱더 쫀쫀해진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집중해야할 주목 포인트 5가지를 정리해본다.

# 엄마 혜림(배종옥)이 스파이였음을 알게 된 김선우(김재중)의 선택

지난 6일 방송된 ‘스파이’ 10회 분에서는 선우가 기철(유오성)을 통해 엄마 혜림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범한 가정주부라 믿었던 엄마가 북한 보위부 최고 공작원 출신이었고, 1988년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심양에서 폭파사건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더욱이 선우는 현재도 엄마 혜림이 자신 때문에 기철로부터 협박을 당하고, 결국 스파이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는 녹취를 듣게 된 후 그동안 아무 것도 몰랐던 자신에 대한 분노와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솟구쳐 끝내 눈물을 흘렸다.

선우는 기철에게서 국정원에 모든 것을 털어 놓는 것과 자신을 돕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자신을 도우면 혜림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없애고 다시는 선우의 가족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기철의 말에 선우는 국가와 가족을 두고 갈등에 빠졌다. 이후 혜림과 관련된 모든 문서 자료를 폐기한 선우가 기철의 사무실에 찾아가는 모습이 담기면서, 선우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스파이’ 연인, 선우(김재중)와 윤진(고성희) 향후 두 사람의 관계

남파공작조직의 일원이자 기철의 지시로 선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윤진(고성희)은 선우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죄책감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려했던 상황. 하지만 북에 있는 가족을 볼모로 위협하는 기철로 인해 도주는 실패로 돌아갔고, 윤진은 스파이라는 정체를 감춘 채 선우의 곁을 계속해서 지키게 됐다. 또한 북에서 내려온 새 책임자 태식(정진)까지 가족을 빌미로 협박을 가하며, 윤진에게 선우의 동생 영서(이하은)를 납치하라는 임무를 내린 상태다. 하지만 영서의 학교에 찾아갔던 윤진이 끝내 영서를 돌려보내려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선우는 엄마 혜림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 앞에 윤진에게 더욱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우가 윤진의 정체를 모른 채 계속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기철(유오성)이 혜림(배종옥)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진심

기철은 27년 전 혜림이 일으킨 심양 폭파 사건으로 인해 부하들을 모두 잃고, 지옥 같은 처벌과 화상 흉터를 얻었다. 그리고 27년이 지난 후 혜림 앞에 나타난 기철은 혜림의 아킬레스건인 모성애를 건드리며 아들 선우를 포섭하라고 협박했다. 급기야 혜림이 아들 선우 대신 직접 나서겠다고 기철을 설득하면서, 두 사람의 질긴 악연이 다시 시작된 상태다. 기철은 몰래 녹음 파일을 지운 혜림에게 폭력을 가하면서까지 혜림을 계속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 기철은 혜림에 대한 정이 남았냐는 태식의 질문에 화상 입은 손등을 내밀며 “절 이렇게 만든 여잡니다”라고 답했던 상황. 하지만 태식이 떠난 뒤 지갑 깊숙한 곳에 숨겨놓은 혜림의 사진을 가만히 바라보는 기철의 모습이 담기면서 기철의 마음이 무엇인 지,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 남한공작조직의 새 책임자 정진(태식)의 계략

지난 9회 분에서는 남한공작조직 보위감찰원 태식이 첫 등장, 기철과 윤진을 동시에 압박하는 등 극악무도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하드디스크를 입수하지 못한 기철에게 12시간 안에 국정원 요원 선우를 포섭하라고 압박하는 한편, 기철의 부하들에게는 “우리도 따로 준비 좀 해놓자. 황기철 실패하면 바로 움직여야 되니까. 피 안보면 쉽게 정리 안 되거든”이라고 지시를 내렸다. 태식이 기철 몰래 꾀하는 또 다른 계획은 무엇일 지,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 정체불명 감독관, 그는 누구인가?

‘스파이’ 1회 분부터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는 감독관의 정체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정원 정보분석팀 팀장 중혁(김민재)이 현태(조달환)에게 감독관이 들고 있던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고 전했던 것. 이어 감독관이 한국의 고위 간부들에게 접촉해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태가 강한 복수심을 드러내고 있는, 감독관의 실체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중반부를 넘어선 ‘스파이’에서는 얽히고설킨 관계의 인물들 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라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스파이’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BS2 ‘스파이’ 11, 12회는 13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물이 2회 연속 방송된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제공. 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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