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X크러쉬
자이언티X크러쉬
자이언티X크러쉬

뮤지션 자이언티와 크러쉬가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지난 2일 공개된 크러쉬와 자이언티의 프로젝트 싱글 ‘그냥’은 발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믿고 듣는’ 가수를 입증했다. 유니크하고 독보적인 감성을 노래하는 자이언티와 힙합 알앤비 보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의 본격적인 만남에 리스너들은 화답했다.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지난 4일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챔피언’을 시작으로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며 귀호강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4일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준비하는 현장에서 만난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쏟아진 사랑에 기쁜 표정이었다. 자이언티는 음원 1위에 “능력보다 좋은 기회를 잘 만난 것 같다”며 “1위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다음 작업에 있어서 큰 힘을 받은 거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자이언티는 음악순위제 프로그램에서는 좀 처럼 보기 힘든 얼굴이었다. 그는 “방송 활동을 많이 안 해봤는데 하루하루 새로운 경험이고, 공부하는 기분이다”고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자이언티와 크러쉬의 시너지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같은 소속사 동료이자 비비드크루(VV:D크루) 멤버로서 오래 전부터 음악적 교감을 나눴던 두 사람이다. 이들의 음악은 단순히 두 아티스트의 만남을 떠나 오랜 음악적 교감의 케미스트리까지 기대를 모았다. 자이언티는 “파트너로서 서로 영향을 받는다”며 “서로 가장 큰 라이벌이자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가까운 부부처럼 지낸다”고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며 케미스트리의 비결을 전했다.

서로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인 만큼 이번 작업에서도 이들은 서로에게 배울 점을 얻었다. 자이언티는 “크러쉬가 나이에 비해서 성숙하고, 욕심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내려놓고 포기하는 법도 잘 알고, 들을 줄 아는 자세가 배울 점”이라고 전했다. 크러쉬도 “욕심을 많이 내는데 형과 같이 작업하면서 힘을 좀 빼고 내 색깔이 뭔지 알아가는 것에 대해 조언을 많이 얻었다”며 “음악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았는데 여러 가지 영상이라든지 디자인 부분이라든지 감각적인 부분들에 대해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올해 각자의 음악 세계도 한 층 더 보여줄 것이라 예고했다. 자이언티는 “5월 쯤 정규 앨범을 예상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없지만 콘셉트나 러프한 스케치는 나왔다. 작업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크러쉬는 “상반기가 가기 전에 정규 앨범 계획하고 있다. 사실상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을 것 같지만, 날짜에 맞춰서 하는 것보다 스스로의 연구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계속 작업하려고 하고 있다”고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아메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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