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2월 6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제시가 올랐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제시, 타이미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제시, 타이미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제시, 타이미

# 제시, 이게 바로 힙합이지

래퍼 제시가 랩으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 화제다.

지난 5일 방송된 Mnet’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제시는 1번 트랙 미션에 앞서 “할 말이 있다”며 앞으로 나왔다.

제시는 “10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가장 기분 나빴던 게 어제였다. 왜냐하면 너희가 뭔데 나를 판단해”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또한 팀 멤버였던 타이미, 릴샴 등에 대한 분노를 랩으로 표출했다.

제시는 “I`m the CEO 나머지 애들은 다 병풍. 나를 압박해봐 애송이들아.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을 이 세계에서 밟아주겠어”라며 분노를 가사에 담았다.

타이미는 “너를 설득했어 안 했어”라고 반문했고, 제시는 타이미에게 “언니가 나한테 짜증났다고 했잖아”라며 “언니는 언니대로 해 나 신경 쓰지 마”라고 말했다.

제시의 태도에 기분이 상한 타이미는 욕설을 내뱉었고, 제시 역시 욕설로 맞받아 쳐 녹화장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멤버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졸리브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느낌”이라고 평했고 육지담은 “우리는 랩을 미션준비하면서 시키니까 하는 건데 제시 언니는 자기가 랩했다. 얼마나 대단한거냐”고 말했다. 치타는 “마인드가 힙합이 가득한 것 같다. 멋지다”는 반응을 보였다.

TEN COMMENTS, 불편한 심기도 랩으로 승화시키는 당신은 진짜 래퍼!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net ‘해피투게더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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