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포스터
‘킬미 힐미’ 포스터
‘킬미 힐미’ 포스터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 웹툰 작가 이충호 씨가 MBC 드라마 ‘킬미, 힐미’와의 소재의 유사성을 놓고, 아이디어 무단 도용이라 주장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에 이어 ‘킬미, 힐미’ 제작사 측은 “대응할 가치는 못느낀다”는 입장이다.

23일 ‘킬미, 힐미’의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텐아시아와 통화에서 “작가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원작인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결과적으로 제작 과정에서 상당부분 다른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과 아이디어를 사용하기 위해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다. 할리우드에서도 작품을 만들면서 조금이라도 기존의 다른 작품의 침해의 여지가 있다면 아이디어와 설정 등의 사용에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권리를 확보한 다음 제작을 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아이디어 사용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때, 다른 사람은 이를 적당히 바꾸어 무임승차를 한다면, 앞으로 누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만들겠는가?”라고 적었다.

그는 “한 사람의 만화가임과 동시에 (사)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이기도 하다”라며 “우리 협회에서는 지난 해에 ‘별에서 온 그대’ 측과 만화가 강경옥 씨의 갈등을 곁에서 계속 주시하며 만화계가 함께 대응하기 위해 논의를 해나갔고, 수많은 웹툰 작품들의 아이디어, 내용 등을 드라마, 영화 등에서 임의로 갖다 쓰는 사례에 대해 경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번에 공교롭게도 회장인 내게 이런 일이 생겼다”며 “사업대행사인 ‘클릭 앤 리버 스토리’, 연재처인 ‘다음 만화속세상’, 그리고 만화단체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검토할 것이고, 많은 만화가들이 작품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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