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김아중과 최명길의 대립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청렴 결백한 법무장관과 그를 롤모델로 살아온 후배 검사. 두 검사의 의기투합이 정의를 빛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약속은 깨졌다. 알고 보니 법무 장관의 비리와 은폐의 중심 인물이었던 것. SBS 월화드라마 ‘펀치’의 이야기이다.
신하경의 정의는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방향이 흔들리지 않지만 윤지숙은 ‘내가 있어야 세워지는’ 정의를 꿈꿨기에 ‘괴물을 잡으려다가 그녀가 괴물’이 돼 버렸다.
신하경(김아중 분)은 현재 상처 입은 정의다. 그리고 신하경의 정의는 포기가 없어 희미해질지라도 절대 꺼지지 않는다. 반면 윤지숙(최명길 분)은 지나친 사명감이 불러일으킨 정의의 모순이다. 김아중과 최명길은 각 캐릭터의 맥을 제대로 잡고 놀랄만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용의자가 눈 앞에 있는데, 영장만 쓰면 되는데 검은 손이 끊임없이 신하경을 방해한다. 우리가 원하는 정의가 이렇게 쟁취하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펀치’가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쉽게 얻어질 수 없기에 더욱 값진 것이 정의이다. 일각에서 하경의 고군분투가 가끔 답답하다고 말하는 것도 한 과정일 뿐이다.
때로 거래를 하더라도 하경은 자기 자신을 위해 하지 않는다. 위중한 전 남편 정환(김래원 분)을 위한 거래에 양심에 괴로워하고 모든 일에 대가가 있음을 알고 이를 피하지 않는 점이 7년 전 아들의 병역비리를 은폐한 윤지숙과 차별화된다.
덧붙여 법조계 전문가들은 “‘펀치’ 속 인물들이 불법을 아무렇지 않게 저질러서 그렇지 현실에 신하경 검사 같은 훌륭한 법조인이 많다. 강직함이 검사의 최대 자산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펀치’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정의를 표방하는 신하경 검사의 고독함이 아이러니하다. 박경수 작가의 치밀한 설정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서 그는 “이제 하경에게 정환(김래원 분)이 있다. 두 사람의 성격상 이견이 있겠지만 같은 목표를 가진 만큼 힘을 모을 것이다. 앞으로 ‘펀치’가 더욱 재미있어질 것”이라 자신했다.
SBS 월화드라마 ‘펀치’는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최명길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포진돼 극의 긴장감을 팽팽히 이끌고 있다. 매주 월, 화 밤 10시.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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