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속 앙드레김
배우 박선웅이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에서 세계적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으로 분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주인공 덕수(황정민)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그 가운데 역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제 유명 인사 캐릭터들이 깜짝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중 고 앙드레 김 디자이너의 젊은 시절도 있다. 그는 덕수네 고모 가게 꽃분이네에 옷감을 찾아왔고, 혀 꼬부라진 특유의 말투로 ‘판타스틱~’을 연발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젊은 시절 앙드레 김을 완벽하게 연기한 배우는 바로 박선웅이다.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 ‘달콤한 인생’,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주홍글씨’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해왔다. 이번 앙드레 김 역할에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됐다고 소속사가 전했다.
관계자는 “박선웅은 앙드레 김의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젊은 시절의 앙드레 김의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하고, 대신 말투나 행동은 중년의 앙드레 김과 유사한 톤으로 연기하며 영화 속에서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현재 관객 800만을 돌파한 ‘국제시장’은 새해 첫 천만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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