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노키오’ 김해숙
SBS ‘피노키오’ 김해숙
SBS ‘피노키오’ 김해숙

‘피노키오’ 김해숙이 괴기, 섬뜩, 우아함을 넘나드는 ‘악역 끝판왕’에 등극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촘촘한 스토리,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로 화제가 되고 있는 SBS ‘피노키오’(박혜련 극본/ 조수원 연출/ 아이에이치큐 제작) 14회에서는 하명(이종석)의 가정을 풍비박산 냈던 13년 전 화재 사건의 배후에 박로사(김해숙)라는 의외의 인물이 있음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심장에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한 바 있다.

특히 김해숙은 소녀와 마녀를 넘나들며 몰입도 최고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하는 ‘로사여사’의 섬뜩한 면모를 파헤쳐 보았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괴상+화려’, 범상치 않은 끝판왕 스타일

로사는 첫 등장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두 눈을 의심케 하는 괴상하고 화려한 스타일링 때문. 그는 오골계를 연상시키는 깃털장식 모자부터 시작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피로 휘감은 과장된 스타일을 선보이며 ‘오소리 여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런 로사의 범접불가 스타일은 그가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짐작케 했다.

특히 로사는 14회, 베일에 싸여있던 사악한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이 때 보여준 꼬불꼬불한 헤어스타일은 마치 그리스 신화 속 마녀 ‘메두사’를 연상케 해 섬뜩함을 배가시켰다.

- 두 얼굴의 헬리콥터 맘, 아들 범조를 향한 비정상적 사랑!

로사는 아들 범조(김영광)의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헬리콥터 맘으로 등장한다. 그의 과잉보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7회 ‘경찰서 마와리(할당 받은 출입처를 돌며 취재하는 일)’. 그는 범조가 좋아하는 인하(박신혜)가 아프자 인하대신 파출소 마와리를 돌았다. 그는 외제차를 타고 마와리를 돌고 경찰들에게 값비싼 테이크아웃 커피를 돌리며 물량공세를 하는 등 다소 우스꽝스럽게 그려졌지만, 그 속에 담긴 아들을 향한 과한 애정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였다.

특히 14회에서는 하명(이종석)이 로사가 뉴스를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사실을 범조에게 알렸고, 범조의 마음 속에 어머니를 향한 의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에 범조가 존경하던 어머니 로사의 본 모습에 실망해 독립을 선언하자, 로사는 “점점 거슬리기 시작하네. 기하명이”라고 말하며 그간 보여왔던 부드러운 모습과는 180도 다른 싸늘한 눈빛을 보여주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동시에 그가 과연 하명에게 무슨 일을 벌일지 긴장감을 자아냈다.

- 우아해서 더 섬뜩하다! 기품 있는 얼굴 뒤 악마의 계략

로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품위 있는 자태를 고수한다. 특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치졸한 계략을 세울 때 조차 차분한 표정으로 일관하며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고 있다.

지난 14회, 한 가난한 50대 남성이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기 위해 로사의 백화점에서 가방을 훔치다 적발됐다. 이에 로사의 비서는 “그냥 조용히 봐주는 게 어떨까요?”라고 물었지만, 로사는 태연한 표정으로 “봐주면 안 되지. 경찰에 넘기세요. 그래야 사건이 되고 기자들이 올 거 아냐”라고 말하며 비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싱긋 웃으며 “기자들 올 텐데 메이크업 예약도”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한 로사는 13년 전과 유사한 폐기물 공장 화재사건이 발생하자, 차옥을 만나 13년 전처럼 여론에 흐름을 바꿔달라고 종용했다. 로사는 차옥을 향해 “그 공장을 허가해주신 의원 분이 나랑 각별해요. 혹시라도 비난여론이 자기한테 튈 까봐 노심초사 하시길래 13년 전 팁을 내가 살짝 줬지”라고 말하며 윙크를 했다. 로사가 한 가정을 박살낸 여론몰이의 배후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악행을 되풀이하려는 로사의 뻔뻔함에 치를 떨었다.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가 주연을 맡은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 SBS를 통해 방송된다.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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