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12회
왕의 얼굴 12회
25일 방송된 KBS2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 12회에서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파천을 결정하는 선조(이성재)와 전란으로 위기에 빠질 도성 백성을 걱정하는 광해(서인국)의 대조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선조는 충주로 보낸 신립 장군이 패할 경우 파천을 하기로 진작부터 결심했다. 그러나 신하들 앞에서 본인이 파천을 입에 담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선조는 영의정 이산해(안석환)를 은근히 압박하여 파천을 공론화 하도록 하였다. 이에 이산해와 동인들은 편전회의에서 파천을 주장하고 선조는 마지못해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광해는 파천을 막기 위해 편전회의에 예고 없이 등장하여 “아바마마를 하늘로 알고 살던 백성들이옵니다, 그들이 그간 충성과 순종을 바친 것은, 아바마마께서 지켜주시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키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도망치시겠다는 것 입니까! 도성을, 백성들을 지키겠다는 마음 따위, 모두 애초에 없었던 것이 아닙니까!”라며 파천의 부당함은 물론 제 살길만 찾으려는 선조와 대신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광해의 바른 소리에 불편해진 선조는 편전회의장에서 그를 강제로 쫓아냈다.

광해는 깊은 고민 끝에 선조를 찾아가 자신을 세자로 책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왕의 파천으로 인해 성난 민심을 다독일 조치로, 자신이 세자가 되어 백성들과 도성을 지키겠다는 제안을 하였다. 이에 애초 신성군을 세자로 책봉하려던 선조는 뜻을 바꿔 광해의 제안을 수용하고 세자로 책봉하겠다고 하였다.

자신의 무능으로 벌어진 왜란을 수습하기는커녕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하며 백성은 물론 아들까지도 위험에 빠뜨리는 비정한 선조의 모습과 자신보다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고 지키려는 광해의 모습이 대비되며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임진왜란의 발발과 광해의 세자책봉으로 본격적인 광해의 성장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 KBS2 ‘왕의 얼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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