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_해피투게더_공연_이미지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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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가수 박효신은 ‘야생화’를 노래하다 펑펑 눈물을 쏟았다. 약 2년 만에 가진 단독콘서트였다. 뮤지컬이 아닌 자신의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 박효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감개무량해 보였다.

박효신은 지난 3월 3년 3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야생화’로 음원차트를 휩쓴 바 있다. 이는 순전히 노래의 힘, 그리고 박효신 컴백을 열망하는 팬들의 힘이었다. 박효신은 음원 발표와 관련해 일체의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고, 지상파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을 때에도 방송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그랬던 박효신은 이날 공연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팬들에게 털어놨다.

‘야생화’를 노래하던 박효신은 갑자기 펑펑 울더니 급기야 노래를 중단시켰다. 눈물 콧물 때문에 노래가 될 리 없었다. 박효신은 옛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 옛 생각은 바로 ‘군대 생각’이었다.

박효신은 군대에서 ‘음악천재’ 정재일과 함께 ‘야생화’를 만들었다. “군대에서 일과를 마치면 휴식시간이 있어요. 그때 기타를 치면서 재일이와 함께 이 노래를 만들었죠.”

박효신과 정재일이 함께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 밖에서는 ‘나는 가수다’ 열풍이 한창이었다. “둘이서 ‘나는 가수다’를 TV로 보고 있는데 재일이 표정이 이상했어요. 그런제 저도 재일이랑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거예요. 재일이가 그랬죠. ‘형이 저 자리에 있다면 내가 저것보다 훨씬 더 멋지게 편곡해줄 수 있는데’라고요.”

둘은 군대에서 ‘야생화’ ‘해피 투게더’를 포함해 여러 곡을 만들었다. 이 곡들은 내년에 발매될 박효신의 새 앨범에 실릴 예정이다. 박효신은 “재일이는 악기가 없어도 혼자서 각 악기의 악보를 전부 그렸다. 정말 천재”라고 말했다.

박효신은 ‘야생화’의 가사를 군대 화장실에서 완성했다. “나처럼 살고 있는 외로운 사람들을 만져줄 수 있는 가사를 써보려 했어요. 그런데 며칠 동안 집중을 해도 가사가 안 써지는 거예요. 그러다가 어느 날 화장실을 갔는데 1절 가사가 술술 나왔어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혼자 울었어요.”

‘야생화’의 빅히트는 박효신에게 큰 힘이 됐다. “노래 발표하고 나서 조금 두려웠어요. 그래서 집 밖에도 안 나가고 반응을 살폈죠. 노래가 1등을 하는 걸 보고 너무 흐뭇했는데 며칠 동안은 눈물이 났어요. 제가 잘 울잖아요. 정말 행복했고, 만감이 교차했어요. ‘야생화’가 ‘눈의 꽃’과 같은 노래가 될 줄 몰랐어요. 아직도 순위에 있다면서요. 왜 그래요?”

박효신은 이날 공연에서 새 앨범에 담길 미발표곡도 깜짝 공개했다. 신곡은 새 앨범에 대한 기대치를 훨씬 높였다. “고민이 너무 많다보니 7집이 계속 늦어졌어요. 이제는 많이 기다리게 하지 않을게요. 새 앨범도 지금처럼 이렇게 반겨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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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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