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소리(?)부터 성인용품까지 ‘야한 듯 야하지 않은 야한 이야기’가 오간 자리였다. 9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정범식 감독을 비롯, 배우 조여정, 클라라, 김태우가 참석한 가운데 ‘워킹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워킹걸’은 직장에서 해고된 워커홀릭 보희(조여정)와 폐업 직전의 성인용품숍 오너인 난희(클라라)의 좌충우돌 동업이야기. 소재가 소재인 만큼 이날 현장에는 다소 수위 높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특히 완벽한 커리어우먼이었다가 성인용품샵 CEO로 변신하는 난희 역의 클라라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장에서 오간 ‘말말말’들을 정리해 봤다.
# 조여정: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데 현장에서 클라라와의 ‘기 싸움’은 전혀 없었다. 난 커리어우먼이라 정장을 주로 있고, 클라라는 노출이 많은 의상이라 현장에서 거의 헐벗고 있었다.(웃음) ‘워킹걸’에서 클라라가 입은 의상이 한국 영화에선 없었던 스타일이라 정말 예쁘고 부러웠다.
# 클라라: 디테일하게 설명하긴 좀 그렇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성인용품에 대한 공부를 했다. 내가 알아야 (연기)하니까.(웃음)
# 조여정: ‘워킹걸’은 육체적으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영화였다. 내가 코미디라는 장르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막상 해보니까 사람들을 웃기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 조여정: 김태우 오빠와 부부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태우 오빠가 코미디 연기를 정말 능청스럽게 잘 한다. 현장에서도 애드리브가 대단했다. 귀여운 베드신들이 몇몇 있는데 기본적으로 태우 오빠가 모두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태우 오빠가 없었다면 베드신을 찍지 못했을 거다.
# 정범식 감독: 난희가 진동이 있는 팬티를 테스트 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는 없는 제품인데 영화적으로 고안한 제품이다. 클라라 씨가 진동에 맞춰 느끼는 연기를 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얘기할까 싶었다. 그런데 촬영 전날 오더니 영화 소품 중 하나를 빌려가도 되냐고 하며 빌려갔다. 다음날 단 둘이 방에서 해당 씬에 대해 논의하는데 클라라 씨가 그 기구를 써 봤다고 했다. 게다가 자신의 신음 소리가 녹음된 휴대폰까지 꺼내더라. 세계에서 아름다운 여성 2위로 뽑힌 분과 그 소리를 듣고 있는데 흥분상태가 아니라 패닉상태였다
# 정범식 감독: 조여정씨는 감성이나 장면을 연기할 때도 너무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영화에 대하는 태도 자체가 헌신적이다. 그런 부분에서 감동적이었다. 조여정 씨는 나이팅게일이자 잔다르크가 아닐까 싶다.
# 클라라: 영화를 보러 오실 많은 남성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클라라가 보여 줄 수 있는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만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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