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엑소더스
박스오피스 주인이 바뀌었다. 2014년 49주차(12월 5~7일) 극장가의 주인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신들의 왕들’이었다.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인터스텔라’가 한 계단 내려왔다. 그래도 900만 관객이다.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심상찮은 흥행 돌풍을 예고했고, ‘덕수리 5형제’는 개봉 첫 주 10만 관객에 그쳤다.

2014년 49주차(12월 5~7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49주차(12월 5~7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49주차(12월 5~7일) 박스오피스 순위.

# ‘엑소더스’, ‘인터스텔라’를 밀어내고 새로운 왕좌 등극! 하지만…

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865개(상영횟수 1만 1,216회) 상영관에서 57만 9,442명(누적 77만 3,809명)을 불러 모았다. 가장 많은 상영관수, 상영횟수를 보장 받았다. 표면적인 성적은 만족할 만하지만, 좌석 점유율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6일 32.7%, 7일 28.9%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의 좌석점유율이다. 장기 흥행을 기대하기엔 부족한 좌석 점유율이다. 8일 오전 10시 기준(이하 동일) 13.1%의 예매율로 현재 3위다.

‘인터스텔라’는 721개(8,149회) 상영관에서 48만 1,138명(누적 910만 1,637명)으로 1위를 내줬다. 주말 3일 상영횟수가 처음으로 1만 회 미만으로 떨어졌다. 관객 수도 47.0%(42만 7,379명) 하락했다. 하지만 좌석 점유율에선 6일 40.5%, 7일 36.4%로, ‘엑소더스’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 1,000만 영화 중 개봉 5주차 주말 관객만 놓고 봤을 때,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그럼에도 외화 역대 세 번째 1,000만 관객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좌석 점유율이다. 또 현재 19.0%의 예매율로, 여전히 1위라는 점도 그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50주차 개봉작 중 대작이 없다는 것도 유리하다.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심상치 않은 바람…’워낭소리’의 기적?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 이미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 이미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 이미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심상찮다. 287개(1,969회) 상영관에서 12만 491명(누적 24만 885명)을 동원해 5위에 안착했다. ‘퓨리’와 1,000명 차이도 나지 않는다. 상영횟수 차이는 2,000회 가량이다. 좌석 점유율이 50% 이상이다. 6일 52.7%, 7일 55.1%로 10위권 내 작품 중 월등히 높다. 상영횟수는 약 400회 늘어난 반면, 관객 수는 무려 122.9%(6만 5,446명) 증가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개봉 2주만에 20만 관객을 가볍게 넘기며 ‘이상 기운’을 보이고 있다. 입소문의 위력이 어디까지 전해질지 두고볼 일이다.

# 윤상현 열애 결혼 소식 만큼 뜨겁지 못했던 ‘덕수리 5형제’

‘덕수리 5형제’는 346개(3,790회) 상영관에서 10만 343명(누적 12만 4,735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 순위는 6위. 윤상현의 열애 및 결혼 발표로 주연 배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은 미지근했다. 윤상현을 비롯해 2PM 찬성, 이광수, 송새벽 등 인기 배우들이 주연했음에도 개봉 첫 주 성적은 아쉽다. 넉넉한 상영관수 및 상영횟수 확보에도 실패했다. 큰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빅매치’ ‘퓨리’ 등 상위권 영화의 성적표

이정재 주연의 ‘빅매치’는 457개(5,206회) 상영관에서 18만 7,787명(누적 94만 6,141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100만 관객은 무난하다. 9,103회였던 상영횟수가 약 4,000회 가량 줄면서, 관객 수 역시 56.1%(24만 217명) 감소했다. 이제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냈지만, 그 하락세는 큰 편이다. ‘퓨리’는 372개(3,478회) 상영관에서 12만 1,257명(누적 125만 4,956명)으로 4위에 올랐다. 60.9%(18만 9,073명) 관객이 감소했지만, 아쉬움은 없다.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재개봉에도 만만찮은 성적을 남겼다. 331개 상영관에서 1,718회 상영된 이 작품은 6만 4,319명이 관람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러브, 로즈’ 등 올 겨울 다시 한 번 로맨스 바람이 불까?
세상에 대한 모든 것
세상에 대한 모든 것
50주차(12월 12~14일) 극장가는 대작이 빗겨간 조용한 주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릴리 콜린스 주연의 ‘러브, 로지’ 등 로맨스 물이 관심을 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로맨스 명가 워킹 타이틀 작품이란 점에서 신뢰가 간다. 지난해 12월 극장가에서 겨울 로맨스 바람을 일으킨 ‘어바웃 타임’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 3.5%의 예매율로 아직은 7위다. ‘러브, 로즈’는 2.1%로 아직 미비하다. 여전히 1위는 ‘인터스텔라’다. 그리고 17일 개봉작인 ‘호빗:다섯 군대 전투’가 13.6%로 2위에 올라 흥행을 예고했고, 17일 맞붙을 ‘국제시장’은 5.9%를 기록 중이다. 또 ‘목숨’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두 편의 작은 영화가 각각 6,9%, 6.6%로 4~5위에 올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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