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영화사 해킹 악성코드서 한글발견…북北 연관성 ↑

‘ 더 인터뷰’ 포스터

소니 영화사 해킹에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에서 한글 코드가 발견돼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소니 측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데이터를 파괴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한글 코드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이번 해커 집단의 침입이 지난해 5월 한국 내 다수 은행과 2개 방송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공격과 매우 유사하다고 보고 미국 기업들에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를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당시의 사이버 공격도 북한 소행일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소니 영화사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해 이달 25일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컴퓨터 시스템이 다운됐다. ‘인터뷰’ 외에도 ‘퓨리’ ‘애니’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 상당수가 온라인상에 유출돼 영화사에 피해가 예상된다.

영화 ‘인터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앞서 북한은 영화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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