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11월 24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병헌이 올랐다.
# 이병헌, 어떤 말 할까
배우 이병헌이 피해자이자 증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두했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는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모델 이지연(24)과 걸그룹 글램의 다희(본명 김다희, 20)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시작됐다.
오후 1시 37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병헌은 깔끔한 블랙 정장을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그와 동행했다.
이날 공판은 지난 1차 공판과는 달리 비공개로 진행돼 사건 관련자 외 참관이 철저히 통제됐다. 카메라 앞에 선 이병헌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이날 공판에 이병헌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돼 있던 주선자 석 모씨는 불참했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1차 공판에서 엇갈렸던 ‘교제 여부’와 ‘범행동기’다. 이병헌을 상대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과 다희는 1차 공판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했으나, 협박을 하게 된 경위는 공소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이병헌 측 주장과 충돌했다. 이번 2차 공판에서는 이지연의 기존 주장과 이병헌의 반박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예정됐던 2차 공판은 이병헌이 캘리포니아 관광청 홍보대사 활동 등 해외 스케줄상 참석이 어려워 한 차례 연기됐다. 이병헌은 재판 출석을 위해 지난 21일 극비리에 귀국했다. 이병헌과 함께 미국에 머물던 이민정은 지난 22일 늦은 오후 입국했다.
TEN COMMENTS, 영화였으면 하는 순간이 아닐지…빨리 깨어나고 싶은.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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