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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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각 드라마에서 사회현상이 패러디되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월화 ‘비밀의 문’의 지난 10일 15회 방송분에서는 청나라 사신단이 등장해 조선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청나라 어선에 대해 조선 수군이 공격한 점을 따져 묻는 에피소드가 공개되었고, 이에 김택의 술수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모면하는 세자 이선(이제훈)의 내용이 공개되었다.

공교롭게도 이는 지난 10월 초 전남 부안군근처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향해 한국해경이 총을 발포한 사건, 그리고 이에 따른 중국정부의 불만스런 반응을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수목 ‘피노키오’의 지난 11월 13일 2회 방송분에서는 퀴즈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최달포(이종석)가 경쟁자인 찬수(이주승)에게 우승을 양보하고는 PD를 향해 “말 한마디로 사람도 죽일 수 있는 게 방송”이라며 언론을 향해 “마이크와 카메라를 완장인 양 차고 나대는 인간들”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불을 끄다가 실종된 소방관이자 자신의 아버지 호상(정인기)을 언론에서 왜곡한 데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던 것인데, 이 에피소드 덕분에 이제까지 언론을 통해 잘못 알려진 숱한 사연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질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주말 ‘모던파머’에서는 사회현상을 둘러싼 패러디가 매회 에피소드로 쏟아지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비정규직과 미혼모, 왕따 그리고 국회의원 비자금문제까지 다뤄왔다.

그리고 지난 11월 15일과 16일 9,10회에서는 쌀개방에 따른 농촌이 직면한 문제와 최근 농촌에서 확산중인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SBS드라마관계자는 “SBS드라마에서 최근 사회현상을 반영한 패러디들이 솔직하게 그려지고 있는게 사실”며 “비록 드라마속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이번기회에 우리사회를 다시금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드라마 속 사회현상 패러디가 공개된 SBS드라마는 월, 화 오후 10시에는 ‘비밀의 문’이, 수, 목 오후 10시에는 ‘피노키오’, 토,일 오후 8시 45분에는 ‘모던파머’가 방송된다.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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