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와 악동뮤지션 이수현. 10대 여자 보컬인 두 사람은 SBS ‘K팝스타’ 출신의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며 독특한 음색을 가졌다. 공통점은 이게 전부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의 이하이, 귀여운 비주얼의 이수현은 목소리도, 성격도, 잘하는 음악 장르도 달라도 너무 달랐다.Q. ‘나는 달라’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소감이 어떤가?
두 소녀 모두 매력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나이답지 않은 음원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에 같은 소속사 식구인 이하이와 이수현의 콜라보레이션도 가능하다 느낄 수 있었지만 너무 다른 그들이기에 상상도 쉽게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1일 이하이와 이수현은 새로운 유닛 하이수현으로 등장했다. 이들과 더불어 신예 아이콘의 래퍼 바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세 사람이 함께한 ‘나는 달라’는 공개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하며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노래 제목도 있듯이 그들은 모든 면에서 반대였지만 조화로운 조합을 만들어냈다.
하이 : 음원이 공개되는 12시에 수현이와 함께 있었다. 솔직히 나는 오랜만에 노래로 컴백하기 때문에 너무 떨렸다. 특히 혼자도 아니고 같이 하는 것이었기에 더 떨렸다. “어떡하지”하는 생각에 초조했는데 1위에 오른 것을 본 순간 너무 기뻤다. 수현이와 서로 껴안고 소리를 질렀다.
수현 : “우와!!”이라면서 소리를 지르고 돌아다녔지 우리 히히.
Q. 이하이와 이수현도 그렇고 바비까지 함께 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나?
하이 : 바비 오빠의 합류도 갑작스럽게 들었다. 항상 모든 것이 그런 식이다. 하하. 처음에 수현이와 함께 한다는 것도 알게 된 지 한달 밖에 안됐다. 그런데 곡을 들어보니 바비 오빠가 갑자기 나오더라.
수현 : 녹음하다가 갑자기 랩이 나와서 “오오오오! 좋아!”라고 했다. 하하. 몰랐었기에 당황했다. 음… 찬혁이 오빠가 바비 오빠의 자리를 탐낸다는 소문도 있다.
Q. 두 사람은 ‘K팝스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의 보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하이 : 일단 수현이와 찬혁이가 형제끼리 함께 만들고 음악을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특히 수현이의 청아한 보컬은 나와 스타일 자체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진짜 잘한다고 느꼈다. 녹음할 때 디렉팅을 보며 “수현아 잘 한다”고 칭찬했다.
수현 : 난 소울풀하면서 허스키한 보컬을 굉장히 좋아한다. 하이 언니가 딱 소울의 극치지 않나. 그래서 언니 앨범을 개인적으로도 좋아해왔다. 언니랑 함께 녹음하는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너무 좋았다. ‘컴온 베이베~’라는 부분만 들어도 완전 감동한 것이었다. 대박이었다.
Q. ‘나는 달라’의 내용은 한 남자를 두고 두 사람이 싸우는 듯하다. 곡을 받은지 하루만에 녹음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분석했는가?
수현 : 가사 자체가 “난 달라!”라고 말한다. 서로 무언가 자기에 대한 매력을 어필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목소리에 대해서도 확실히 차이점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찬혁 오빠도 디렉팅을 많이 봐줬다. 몇 번 했었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기량이 안 나오니 오빠와 함께 하는 것은 어떻냐고 제안했고사장님이 허락해주셨다. 너무 만족스럽게 나왔다. 오빠는 “네 안에 있는 하이 따라함을 버려! 하이 버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이수현이야” 하고 마음 먹으면서 했다.
하이 : ‘나는 달라’에서 한 남자를 두고 대결한다고 해서 막 경쟁하기 보다는 재밌게 녹음했다. 특히 수현이나 나나 여자끼리 하는 것은 새로운 조합이었기에 재밌었다. 사장님께서도 매력 대결을 하듯이 뽐내는 것 위주로 생각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수현 : 맞아. “끼부려라. 카메라를 잡아먹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손뽀뽀 제스처를 취할 때도 카메라를 보고 하라고 말씀하셨다.
Q. 끼부린다는 것이 아무래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수현 : 사실 나는 끼를 부리는 것을 참 좋아한다. 특히 악동뮤지션이 무대에서 끼를 부리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 생각해봐라.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악동뮤지션! “쟤네 왜저래” 싶을 것이다. 하이수현을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같아서 좋다. 아무래도 우리가 부리는 끼는 농익은 끼가 아니라 귀여운 끼인 것 같다. 섹시한 그런 것이 아니라 귀여우면서도 은근히 섹시한? 으악. 근데 섹시하다는 말이 너무 부끄럽다.
하이 : 수현이가 끼를 정말 잘 부린다. 끼쟁이다. 나는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끼를 부린다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예전에 ‘내가 제일 잘 나가’ 춤을 춘 적이 있다. 그렇게 뭔가 센 것은 할 수 있는데 앙증맞고 애교 있는 것을 잘 못해서 어려웠다. 수현이에게 끼부리는 것을 많이 배운다. 하하.
Q. ‘나는 달라’라는 곡이 이하이에게 잘 어울리는 비트라는 평도 있다.
수현 : ‘나는 달라’를 잘 들어보면 하이 언니의 ‘1, 2, 3, 4’ 같은 느낌도 있다. 사실 노래를 듣자마자 이건 무조건 하이 언니에게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도 들었다. ‘내가 여기서 묻힐 확률이 더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예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크고 고민도 했다. 최대한 하이 언니와는 다르게 해야 했다. 그런데도 맨 처음에 녹음할 때는 언니처럼 하게 됐는데 이게 좀 아닌 것 같더라. 언니와 비슷한데 언니보다 훨씬 못하는? 그래서 아예 바꿔서 다시 불렀다.
하이 : 일단 수현이가 소화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노래적인 부분으로도 조언해줄 것이 없었고 너무 잘했다.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찬혁이가 디렉팅을 해준 덕에 정말 좋았다.
수현 : 멜로디도 찬혁 오빠가 수정해주기도 했다. (하이 : 나도 찬혁이 같은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찬혁 오빠는 하이 언니한테 칭찬을 막 한다. 나는 계속 해도 “별로야~ 별로야” 그러는데 하이 언니가 하면 “완전 좋아. 너 진짜 잘 한다”고 하더라. 난 그럴 때 뾰로통했다.
하이 : 하하. 그럴 때면 항상 나는 난감했다. 찬혁아. 칭찬해줘서 고마워.
Q. 그런 것 보면 이찬혁에게 차세대 YG 프로듀서의 끼가 보이는 것 같다.
수현 : 안그래도 오빠가 “너 혼자서 노래하고 다니니까 아무나 곡 줄거야~ 걸그룹 곡 줄거야”라고 말하더라.
하이 : 나에게도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하하. 수현이랑 친해져서 질투가 났는지 자기 곡을 주려고 하더라.
Q. 무대에서 하이수현이 준비한 비장의 콘셉트가 있다면?
하이 : 음… 매력 대결이 포인트다. 사실 남자 백업 댄서를 세우기엔 우리가 너무 어리고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댄서 분들도 여자 분들이시다. 마치 수현 팀, 하이 팀으로 나눠져 견제하는 듯한 느낌이다. 아마 한 번 정도는 바비 오빠가 무대에 설 것 같다.
Q. 티저 사진에서 보면 이하이는 바비와 손을 깍지를 끼며 꽉 잡고 있더라.
하이 : 엇! 진짜? 사실 콘셉트와 실제 내 성격은 전혀 반대다. 콘셉트에서는 난 적극적이고 수현이는 귀엽게 다가가는 스타일이었다. 티저 사진을 촬영하며 내가 너무 못 해서 바비 오빠가 이끌어줬다. 그래서 깍지를 잡았나보다.
Q. 그렇다면 이하이의 실제 성격도 궁금하다.
하이 : 실제로는 집에서 잘 안 나오는 성격이다. 생각이 많다. 혼자서 생각한 것이 있으면 그게 끝날 때까지 다른 생각을 못한다. 사장님께서 “너 안에 너를 깨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씀하신다. 수현이의 애교를 배우라고 하신다.
Q. 두 사람이 이번에 유닛 활동을 준비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었는데 새롭게 발견한 모습이 있다면?
하이 : 일단 수현이는 정말 끼쟁이다. 어딜 가나 끼가 분출되는 것 같다. 애교도 많고 귀엽고 분위기 메이커다.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볼 때마다 새로운 매력이 있다.
수현 : 언니에게 굉장히 많이 배우는 점은 자기 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사실 악동뮤지션은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처럼 멋있지 않아도 되고 말라야 되지도 않고 얼굴이 예뻐야 하지도 않고 코도 높아야 하지 않다. 하지만 하이 언니는 엄청나게 자기 관리를 잘 한다. 내가 혼자서 밥먹을 때 언니는 샐러드를 먹고 있다. 세상에 그 풀 쪼가리를… 하하. 언니는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한다. 어떻게 하면 자기 관리를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감탄한다.
Q. 와! 계속 샐러드에 운동이라니. 정말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것 같다.
하이 : 가수가 되지 않았더라면 먹고 싶은 것을 다 먹었을 것 같다. 하하. 꼭 예뻐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수는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이번 티저 공개에서도 오랜만에 컴백한 이하이의 예뻐진 외모가 화제였다.
하이 : 하하. 민망한데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 일단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왔다. 하루 종일 사진을 찍고 그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이기에 예쁘게 나온 것을 쓸 수밖에 없다. 준비해서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면 흐뭇하다.
Q. 그런데 방송에서는 이하이가 말 수가 없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니 말을 정말 잘 한다.
하이 : 사실 말하는 상대가 없어서 그렇다. 하하. 특히 요즘 YG에 수현이가 들어온 뒤 친구가 생겨 좋다.
수현 : 언니네 집에 가서 양말 벗고 수다를 엄청나게 나눈다. 엄마, 아빠께 전화올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한다.
Q. 이하이는 올해 열아홉 살로 고등학교 3학년이다. 수능을 포기했다고 알려졌는데 학업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하이 : 수능을 안 본다고 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나의 직업이 가수니 이것에 대해 열심히 해나가고 집중하고 싶어서 수능을 안본 것이다. 대학에 대한 생각이나 여유가 생겼을 때 진학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일단 지금은 하이수현 유닛에 힘을 더 실을 예정이다.
Q. 또래 친구들과 다른 길을 가는데 불안하지는 않나.
하이 : 솔직히 말하면 걱정도 됐다. 아마 2년 정도 쉬었을 것이다. 쉬는 동안 걱정도 많았고 대학에 진학해야 하나 고민도 했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굉장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배우기 부족한 것이 있을 때 대학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을까.
Q. 이하이와 이수현, 너무 다른 두 사람인데 함께 유닛으로 붙여 놓은 것은 YG의 어떤 플랜이었을까.
수현 : 왠지 나는 YG에 들어올 때부터 언젠가 하이 언니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후에 왠지 하이 언니와 함께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다. 언니랑 “우리 나중에 콘서트 하게 되면 콜라보 한번 해보자”고 얘기는 해봤는데 얼마 안돼서 유닛을 제안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했다.
하이 : ‘나는 달라’를 하기 전에 다른 곡을 불러봤었다. 그 곡은 악동뮤지션 스타일인 어쿠스틱이었다. 같이 노래를 부를 기회가 많아서 ‘수현이랑 나랑 콜라보를 하긴 하겠구나’라 생각했다. 수현이와 서로 배워가고 공유하며 재미를 느끼고 있다.
수현 : 사장님께서는 언니와 내가 선의의 경쟁을 하길 원하는 것 같다.
Q. 하하. YG의 서바이벌이 또 시작되는 것인가.
하이 :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경쟁을 통해서 자라는 것 같다. 경쟁을 통해서 좀 더 노래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 등을 하면서 실력이 느는 것 같다.
Q. 이하이는 ‘K팝스타 시즌1’ 준우승, 이수현은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곧 ‘K팝스타 시즌4’가 시작되는데 선배로서 마음이 어떤가?
수현 : 선배라는 것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음악방송에 가면 막 훤칠한 보이그룹 분들이 인사를 해주시면 ‘내가 이 인사를 받아도 될까’ 싶으면서 부끄럽기도 하다. 왠지 ‘K팝스타’ 후배가 함께 하더라도 친구 같을 것 같다.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너희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영입할 것이다”고 하신다. 그럴 때 나는 듀엣은 안된다 하고 하이 언니는 여자 솔로는 안된다고 한다. 우리끼리 “댓츠 노노(That’s No no)~”
하이 : 사장님께서는 항상 긴장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이번 같은 경우도 그렇고 갑자기 곡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항상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긴장감을 심어주시기 위해 늘 “하이 너보다 노래 잘 하는 사람은 많아. 수현이 너보다 애교 많은 애들 많아”라고 하신다. 긴장하고 잘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수현 : 음… 그럴 때 언니는 받아들이는데 나는 “아 그래요? 얼마나 그럴까? 저는 완전 다릅니다” 하고 웃는다. 히히.
Q. 이하이와 악동뮤지션은 YG의 중간 부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데뷔로 따진다면 위너와 아이콘이 후배다.
하이 : 에이. 그런 위치라 하기에는 우상 같은 선배님들이 너무 많다. 아직도 신기하다. 악동뮤지션 친구들이 들어왔을 때도 친구처럼 지냈다. 위너 아이콘 오빠들은 우리보다 서바이벌 경험도 많기 때문에 많이 성장했다. 모두 잘 하고 있고 함께 친구처럼 지낸다. 오빠들이 워낙 친화력이 좋다.
수현 : 오빠들에게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
Q. 음… 그렇다면 양현석 사장님께 불만이 있다면 오늘 한 번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자.
하이 : 사장님께서는 언제나 무서우시다. 하하. 그래도 사장님으로 그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사장님께서 뭐라고 하시면 곰곰이 생각해본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잘 됐으면 좋겠어서 하시는 말씀이다.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받아들이려 한다.
수현 : 난 사장님을 너무 좋아해서 가끔 뒷걸음질도 치신다. 하이 언니랑 음원차트 1위를 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언니는 “사장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보냈는데 난 “사장님 저희 1위 했어요. 칭찬해 주세요. 쓰담쓰담”이라 보냈다. 답장은? “이게 네 번호냐. 무슨 칭찬이야”였다. 하하.
하이 : 사장님께서는 늘 따끔하신 편이지만 악동뮤지션은 어려서 그런지 자유롭게 해주신다. 나한테는 “넌 그게 문제잖아 하이야~(이하이는 직접 자신의 소울풀한 목소리로 양현석의 성대모사를 했다)”라고 하신다. 히히. 모든 가수를 키우실 때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
Q. 이수현은 최근 토이 새 앨범에 참여했다. YG 가수들은 다른 회사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 하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수현 : 음악적으로 유희열 선배님은 악동뮤지션의 롤모델이시다. 유희열 선배님의 7년 만의 7집 앨범에 제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헤라디야”를 외쳤다.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고 최대한 예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회사에 가서 녹음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샘김 오빠와 권진아 언니를 만나서 밥도 먹고 노래도 하다 왔다.
Q. 유희열과 YG의 스타일은 다르지 않았나.
수현 : 달랐다. 난 특히 찬혁 오빠하고만 디렉팅을 했는데 유희열 선배님이 해주신다고 해서 겁이 났었다. 굉장히 걱정했었는데 편안하게 해주셔서 좋았다. 노래의 가사도 정말 순수하다. 그런 노래를 처음으로 불러보니 예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Q. 하이수현은 ‘나는 달라’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지도 궁금하다.
수현 : 장기적으로 앨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온 것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5년이나 10년 뒤에 바비 오빠까지 함께 한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대로 우리 셋이 시간이 흘러서 키가 크고 얼굴이 자라 똑같은 포즈를 취한다면 특별하지 않을까.
Q. 하이수현 유닛의 롤모델이 있다면?
하이 : 음.. 워낙 우리의 색이 달라서 뭉칠 것이란 예상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 하고 있던 음악 장르도 너무 달랐기 때문에 보컬로써 하이수현의 롤모델을 찾기가 힘들다. 티저나 이미지 콘셉트로는 ‘가십걸’ 블레어와 셀레나? 그들처럼 예뻐질 수는 없지만. 하하. 스타일 적으로 닮고 싶다.
Q. 201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하이 : 두 가지가 있다. 하이수현이 정말 잘 돼서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했으면 좋겠다. 사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실패한다는 것이 너무 싫다. 해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게 첫 번째 소원이고… 두 번째 소원은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다. 2년 째 솔로 앨범을 쉬고 있다. 어서 준비를 열심히 해서 빨리 진행 됐으면 좋겠어요. 사장님. 히히.
수현 : 악동뮤지션으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를 잘 해보고 싶다. 하이수현도 재밌게 잘 됐으면 좋겠다. 대박 나자!
Q. 음악방송 1위에 오른다면 어떤 공약을 할 의향이 있는지?
하이 : 뭘 해야 여러분들이 혹할 수 있을까… 하하. (수현 : 언니가 애교를 부릴래?) 내게 너무 어려운 것이다. 으악. 나는 애교가 너무 없어서 수현이에게 애교를 배우라는 사장님의 말씀도 듣는다. 그렇다면! 내가 애교를 부리고 수현이가 섹시 웨이브로 도발적인 눈빛을 보내는 것이다.
수현 : 우리 오빠가 싫어할거야…
Q. 이수현에게 있어 오빠 이찬혁의 존재는 정말 큰 것 같다.
수현 : 이번에 혼자서 할 기회가 많았다. ‘믹스앤매치’도 그렇고 토이 선배님과의 작업 등을 하며 오빠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새삼스러워서 오빠 앞에선 말을 못했지만 굉장히 오빠에게 고마웠다. 매일 오빠를 놀리지만 고맙고 많이 생각한다. 하이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 언니가 솔로로 활동하며 많이 외로웠겠다는 생각도 든다. 언니와도 나중에 스무살이 되고 성인이 된다면 정말 더 진정한 친구가 돼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이 : 수현이가 질문이 많다. 마치 말을 갓 배운 아기처럼. 하하. 참 고마웠다. 나에게 질문을 해주고 그러는 것이 고마웠다. 부러운 점도 많다. 찬혁이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아끼는 모습에 나도 그런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가수로서의 모습을 넘어 각각 19세, 16세 어린 소녀다.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이 : 나는 고집이 너무 센 딸이다. 집이 부천인데 엄마와 나만 회사 근처에서 함께 살고 있다. 만족할 때까지 집에 가려하지 않는다. 멋있고 자랑스런 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자주 얼굴을 비치지 못해 아빠께 죄송하다.
수현 : 가장 죄송한 것은 새벽에 들어올 때 부모님께서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시는 것이다.
하이 : 늦게까지 촬영하거나 녹음하면 수현이도 저도 어머니의 문자가 온다. “먼저 주무세요”라 해도 결국 기다리시더라.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다.
수현 : 어라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 오빠는 내가 안 와도 진짜 잘 자더라. 강아지도 나를 기다려 주던데… 하하.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