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턴 사진1
킹스턴 사진1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스카를 대표하는 9인조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가 결성 10주년을 맞아 정규 4집 ‘에브리데이 피플(Everyday people)’을 공개한다.

킹스턴루디스카는 김반장의 윈디시티와 함께 자메이카의 레게, 스카를 한국적인 정서로 담아낸 대표적인 팀으로 꼽힌다.

밴드의 나이테에는 어느덧 10년간의 우직한 굵은 줄들이 그어졌다. 크고 작은 규모의 국내 음악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 급 뮤지션으로 매년 이름을 올리는 등 음악계에 중견 뮤지션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킹스턴루디스카는 한국 스카의 토양에서 생겨난 수많은 뮤지션들과 호흡을 이어왔다. ‘킹스턴루디스카의 10년은 한국 스카의 10년’이란 명예로운 이름표를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부여받은 그들은 ‘스카’라는 장르를 대한민국 음악 신에 안착시키기에 이르렀다.

유럽 스카의 대부 ‘닥터 링딩(Dr. Ring Ding)’과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스카 앤 서울(Ska ‘N Seoul)’, 킹스턴루디스카표 대한민국 뮤지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의 첫 발걸음 ‘봄날의 합창’(Feat. 이한철), 일본에서 발매된 도쿄 스카밴드 ‘더 에스카르곳 마일즈(The Eskargot Miles)’와의 콜라보레이션 EP ‘파 이스트 아시아 스플릿(Far East Asia Spilt)’까지, 2014년 한 해에만 3장의 앨범을 리스너들에게 안겨준 킹스턴 루디스카.

닥터 링딩과의 작업은 미국 시카고의 자메이칸 뮤직 레이블 점프 업 레코드(Jump Up RECORD)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 전 세계에 소개되며 전 세계 스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에스카르곳 마일즈와의 작업은 일본 ‘도쿄 리틀 저니(Tokyo Little Journey)’, 후쿠오카 ‘선셋 라이브 페스티벌(Sunset Live Festival)’에 초청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 EP는 일본 ‘재패니스 레게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2014년 킹스턴루디스카 10주년 해에, 그들은 ‘한국 스카의 글로벌 원년’으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소속사 측은 “킹스턴 루디스카는 10주년이 되는 올해 나오는 정규앨범에 ‘음악’에 담긴 휴머니즘, ‘당신과 내가 서로 연결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길 바랐다. ‘다시 사람, 다시 음악’이란 철학으로 킹스턴 루디스카의 데뷔 10년 좌표를 찍는 정규 4집 녹음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로스 앤젤레스의 세계적인 프로듀서/엔지니어인 ‘브라이언 딕슨(Brian Dixon)’이 킹스턴 루디스카와 손을 잡았다. 올해 초 유럽 스카 대부 ‘닥터 링딩(Dr. Ring Ding)’과의 작업으로 킹스턴루디스카의 존재를 알게 된 브라이언 딕슨은 흔쾌히 한국을 찾았다. 킹스턴 루디스카와 춘천 상상마당 스튜디오에서 열흘간 합숙을 하며 빚어낸 이번 앨범은 ‘원 테이크 라이브 레코딩’의 형식으로 녹음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전통적인 빈티지 사운드를 구현해 냈다는 후문이다.

새 앨범은 총 2장의 CD로 이뤄져있다. 첫 번째 ‘에브리데이 피플(Everyday People)’은 신곡이 담긴 정규 앨범이고, 두 번째 CD는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이란 이름으로 나온다. 소속사 측은 “세계적인 자메이칸 음악의 프로듀서/엔지니어인 브라이언 딕슨과의 작업은 잠재돼 있던 킹스턴루디스카 개개인 멤버들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굴해 주었다. 사람을 향한 철학의 닮음, 그리고 녹음을 통해 더욱 견고해진 신뢰를 바탕으로 레코딩 마지막 날, 예정에 없던 즉흥적 잼이 벌어졌다”며 “‘뱃노래’ ‘아리랑’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들을 멤버들은 즉흥적으로 연주하기 시작했고, 브라이언 딕슨도 기타를 들고 자신의 사운드를 더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 연주들을, 자메이카 음악의 한 종류이자 확장된 에코나 잔향 효과를 이용하는 덥(Dub) 트랙으로 탄생시켰다. ‘뿌리’가 닮아있는 자메이카 스카와 한국적 민요의 만남이었다”며 ‘디렉터스 컷’에 대해 설명했다.

킹스턴루디스카의 소속사 루디시스템은 이번 앨범을 스마트폰 음원서비스 ‘바이닐’과 함께 모바일앨범으로도 출시한다. 바이닐은 음원의 가격을 뮤지션이 직접 책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현재의 온/오프라인 음원유통구조 및 음원수익분배시스템, 뮤지션들의 창작자로서의 권리 등의 이슈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 아티스트들과 캠페인을 이어가며 불합리한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계획이라 밝혔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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